【팩트TV】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4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취임하면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다음 날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보도되지 않았으며, 국민일보가 박근혜 대통령 패러디 기사를 내보내자 정부의 2차 메르스 공익광고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정부가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총리로 임명되고 컨트롤타워가 돼서 메르스를 막겠다고 한 다음 날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그날 오후 삼성병원에서는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가 몰랐던 것인지 정부의 눈치를 보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황 총리는 “날짜는 모르겠지만 적은 숫자의 환자가 생기더라도 철저하게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독려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서 의원은 또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이 박근혜 대통령 패러디 기사를 내보낸 국민일보 편집국장에게 전화로 불만을 나타낸 뒤 정부의 2차 메르스 공익광고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황 총리에게 이러한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메르스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필요한 때에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메르스 광고 탄압과 관련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청와대 김 수석이 항의전화 한 뒤 사흘 뒤 종합일간지와 경제지에 메르스 대응 관련 정부 광고를 실으면서 국민일보만 빠졌다”며 “그런데도 김 수석은 ‘광고가 빠진 이유를 왜 나한테 묻느냐. 나는 모른다’는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고주인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국민일보에 싣겠다고 예정했던 광고가 갑자기 빠진 것은 청와대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김 홍보수석은 국민일보 광고탄압의 전말을 밝히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이 24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메르스 피해와 관련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 - 팩트TV 생중계영상 캡처)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패러디 기사를 보도한 국민일보에 항의한 뒤 정부의 메르스 공익광고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사진 - 팩트TV 생중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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