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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새정치민주연합의 워크숍
등록날짜 [ 2015년06월05일 09시51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 국민의 감동 없인 백약이 무효
 
새정치민주연합이 ‘워크숍’을 열었다. 양평 가나안 농군학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농군학교를 워크숍 장소로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다. 가나안 농군학교의 교훈이 무엇인지 아는가.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다.
 
그 정도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설립자인 김용기 교장은 자기 자식들도 어렸을 때부터 일하지 않으면 밥을 굶겼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결정을 잘했다고 칭찬하는 이유는 바로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들 때문이다. 의원님들은 항의할지 모른다.
 
‘왜 우리가 일하지 않느냐. 우리는 열심히 일한다’
 
맞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은 열심히 일한다. 특히 계파싸움이라는 끝도 한도 없는 일(투쟁)을 하느라고 세월 가는 줄 모른다. 그러니 밥 먹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비꼰다고 화 낼 일이 아니다.
 
왜 초를 치느냐고 항의를 할지 모르나 새정치민주연합에 애정을 가지고 마지막 기대를 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것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관심이 없으면 욕도 안 한다. 버린 자식 회초리 치면 뭘 하는가. 새누리당에게 기대를 접었기에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그나마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이다. 국민들이 불쌍하지도 않은가. 오죽하면 자신들에게 기대를 하느냔 말이다.
 
■마지막 기회
 
사약을 앞에 놓고 상소를 올리는 심정의 김상곤 혁신위원장이다. 국회의원 출마 포기라는 마지막 카드도 던졌다. 이제 그가 버릴 것은 정계은퇴 밖에 없다. 정계은퇴란 정치인에게 생명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국민과 당원 앞에 모든 것을 던져 놓고 김상곤 위원장은 지금 온몸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어떤가. 그의 몸부림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회가 없는가. 계파이익에 매몰된 자신들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은가.
 
벌 받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미워서 싫은 소리 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주승용과 정청래의 싸움. 전당대회에서 호남 지역주의를 입에 물고 다니던 박지원, 김한길의 교묘한 당 내분 조장, 조경태의 천방지축 망동, 안철수의 팔짱 낀 방관 들을 생각하면 꼴도 보기 싫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그래도 생각하는 것이 차선의 선택이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에 내동댕이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그럼에도 누룩 밟듯이 꾹꾹 화를 누르고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게는 기대할 것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계속 집권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새정치민주연합)


겪어 본 국민들은 안다. 회초리를 쳐서 고쳐 보자는 슬픈 염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기대다. 더구나 이번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비장한 결단과 문재인의 ‘육참골단’의 각오와 조국 교수 등의 쓴소리. 혁신위원의 비율도 원외 6 원내 4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윤리심판원장에는 과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성공회대 안병욱 석좌교수다. 국민들이 보기에 싹이 보인다. 한 번 지지를 해주자. 그것이 국민의 마음이라고 감히 말한다.
 
사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나무에도 돌에도 기댈 곳이 없다. 이대로 두면 내년 총선은 물론이고 2017년 대통령 선거도 희망이 없다. 국민들은 선거 때마다 집권당이 무슨 짓이든지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소유한 집단임을 잘 알고 있다. 거기다가 늙은이들은 머리가 돌처럼 굳어서 뭘 봐도 느낌이 없다.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느냐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저 엎드려 절해야 하는 공주마마다. 너무 앞이 깜깜하지 않은가.
 
■안철수 박지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은 폭발시간을 기록하지 않은 시한폭탄과 같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물이다. 툭 건드리면 터진다. 어느 조직에서나 있기 마련인 계파는 이념으로도 나눌 수 있고 친소로도 나눌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친노 와 비노의 가름은 보수언론의 악의적 음해와 상대 당의 의도적인 편 가르기에 결과물이다. 그러나 이제 억지로 박멸할 수준을 넘었다. 더구나 이를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달성의 수단으로 삼는 지도자들이 있음에야 어쩐단 말인가.
 
문재인이 친노라는 계파와 함께하고 박지원이 호남의원들과 따로 놀고, 김한길은 부스러기 의원들 모아 패거리 만들면 이건 존재할 필요가 없는 정당이다.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 총선은 보나 마나 새누리당으로 끝나고 국민의 정치혐오는 완전 무관심이 될 것이다. 이 나라 정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야당이 궤멸한 나라에 존재할 것이 독재밖에 더 있겠는가. 이런대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싸움질 할 것인가.
 
국민들의 지적을 들어 보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란은 계파주의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국민은 지켜볼 것이다. 워크숍 했으니 뭐가 달라졌는가. 국민의 눈을 속일 생각은 말아야 한다.
 
그래도 워크숍은 잃은 것 보다는 얻은 것이 많다. 정청래 주승용의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좋다. 그러나 역시 바가지들은 샜다. 워크숍 하는 동안에 안철수는 방송에 나가 대선출마 한다고 토론하느라 불참하고 김한길은 고열로 쉬셨다. 새삼 탓해 봐야 뭐 하겠는가.
 
긴 소리 말자. 김상곤 혁신위원장에게 공천권을 위임해라.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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