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물세례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일부 극소수의 과격한,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이다. 내년에 또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광주시민들의 뜻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7일 밤 5.18 전야제 참석을 강행했다가 물세례를 맞고 10여 분 만에 강제퇴장당했다. 당시 5.18 행사위 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 및 행사에서의 제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과, 국가보훈처의 태도, 세월호 특별법을 무력화하는 정부 시행령 등을 문제삼으며 김 대표에게 전야제에 참석하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김 대표 등 새누리당 수뇌부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전야제 참석을 강행해 특설무대앞 도로에 앉자 주최측과 시민들이 격노했고, 행사 진행자는 행사 진행을 중단하면서 “세월호 가족이 지켜보고 있다. 당장 나가라”고 김 대표 등에게 요구했다. 또한 행사 진행자는 "1991년 한국외대에서 밀가루와 달걀 세례를 받았던 정원식 전 국무총리(노태우 정권 시절 문교부장관)처럼 정치적 국면전환을 노리는 의도 아니냐“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시민들도 “불청객이 되지 말라고 했는데 굳이 왔느냐” “당신이 사람이냐. 세월호법 무력화시켜놓고 무슨 낯으로 왔느냐”고 외쳤다. 한 시민은 500㎖ 생수통의 물을 김 대표에게 끼얹기도 했다. 결국 10여 분만에 김 대표 등은 경찰의 호위 속에 황급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이에 대해 지난 18일 "광주 시민들의 주장이 아닌 일부 외부 과격 세력의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배후론’을 제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내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것을 갖고 비판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건 오해"라며 "그 노래는 당시 억울하게 죽은 두 청춘(윤상원-박기순)을 위한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하고는 관계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또 합창은 되고 제창은 안 된다는 것도 논리에 안 맞는다. 잘못된 것은 시정돼야 하는 만큼, 비판하는 것 각오하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5·18민중항쟁 35주년 기념식에서, 합창단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이 시작되자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최경환 총리 직무대행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은 입을 굳게 닫은 반면,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과 함께 노래를 제창했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0년 5월 18일에도 "나도 80년대 초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시위현장에서 매일 불렀던 노래"라며 이명박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제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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