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입대할 생각이 있다’고 말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씨에게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티브유님..지금이라도 군입대를 하겠다구요?”라고 물은 뒤, “그게 진심이라면 그대는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우습게 아는 교만한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시장은 “외국인 한명을 위해 오천만에게 적용되는 대한민국 법을 고치거나 법을 위반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불가능할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다면 그대는 눈물에 약한 한국민의 착한 심성을 악용해 또다시 능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 씨가 만약 국적회복을 하더라도, 그는 올해 이미 만 39세로, 군 입대할 수 있는 나이 상한인 만 38세를 넘긴 상태라 입대할 수는 없다.
13년만에 심경고백을 한 유승준 씨는 지금이라도 한국 땅을 밟을 수만 있다면 입대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사진출처-연합뉴스TV 캡쳐)
이어 그는 “이제 당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국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착한 사람이 화나면 무섭습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부정과 불의 비상식과 탈법 편법이 판치는 대한민국..규칙을 지키고 성실한 사람은 바보가 되고 새치기와 특혜가 일상이 된 나라. 힘 있고 많이 가진 자는 무슨 짓을 해도 화해와 관용이라는 미명하에 언제든지 용서받을 수 있는 나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시장은 앞서 유 씨를 비판한 글에서도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이 나라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자녀들의 병역회피(질병, 해외국적 취득 등)를 위해 꼼수를 부리는 고위공직자들을 겨냥해 질타하기도 했다.
앞서 유 씨는 지난 19일 밤 아프리카TV의 신현원 프로덕션 채널을 통해 13년만의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현실적으로 징집 대상이 아니지만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를 가라고 하면 가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 씨는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밟고 싶다. 아이들과 떳떳하게…"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 씨는 또한 "이런 말 하면 안 돼지만, 그 때는 군대 가서 쉬고 싶었다. 군대를 통해 쉬고 싶었다.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고 싶었다. 회사에서 저에게 너무 많은 일을 줬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화가 나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부모님 설득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유 씨는 "제가 활동할 때 제 사인하나로 거액이 움직였다. 제가 정말 교만했다. 정신없었다. 부족했다. 그런 걸 감당할 만한 성숙이 못됐다."고 후회했다.
지난 97년 <가위>로 데뷔한 유 씨는, <사랑해 누나> <나나나> <열정> <찾길 바래> <와우> 등의 히트곡으로 2천년대 초반까지 국내 최정상급 댄스가수였다. 그는 각종 예능프로, CF 등에도 출연해 많은 인기를 누렸고, 대중들로부터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유 씨는 지난 2002년 2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기피 의혹을 받아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유 씨의 병역회피를 언론이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것에 대해 일침을 날린 한 트위터 사용자도 있었다. 그는 “재벌부유층과 한국권부 핵심요직의 인물 8할이 군미필이고 그 자녀들 또한 일반인 군복무비율에 절반도 안 된다.”면서 “한국 병역비리의 핵심문제는 계층 간의 군복무 불평등 문제다. 기득권층은 이런 구조적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유승준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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