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 5만명, 서울광장에서 노동절대회 개최
【팩트TV】민주노총은 1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조합원 5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5 노동절 대회’를 개최했다. 이어 집회를 마친 뒤 오후에는 철야행동을 선언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추모문화제에 참가한 뒤 청와대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인상,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시행령 폐기 등 4대 요구조건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박원석 의원 등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회 위원장,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박근혜정부가 법도 무시한 채 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노린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지난 달 24일 총파업과 오늘 노동절대회는 파탄지경에 이르는 정권의 폭주를 막는 창대한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부패한 뒷돈으로 대통령 자리를 사는 정권,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도록 제대로 된 진상규명에 관심조차 없는 정권,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을 재물 삼아 재벌의 배를 채우는 정권은 더 이상 정권이 아니고 대통령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대노총, 노동개악 저지 연대투쟁 선언
한국노총 이병균 사무총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맞선 양대노총의 연대 투쟁을 선언했다.
이 사무총장은 연대사에서 “노동계의 요구와 정치적 대안의 공론화 장을 만들어보겠다고 노사정 대화에 참석했으나 정부와 사용자는 근로조건을 후퇴시키고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사회를 만드는 반노동자 정책으로 일관했다”며 “일방적 개악을 강행한다면 민주노총과 총파업 투쟁으로 저지해 나갈 것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깃발이 함께 펄럭이는 97년을 재현하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피해자가족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눈물 흘리고 고통을 나눈 민주노총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큰절을 올렸다.
이어 “세심하고 꼼꼼하게 악랄한 정권이 시행령을 통과하건 말건, 진상규명을 방해하건 말건 부끄럽지 않은 엄마아빠로 살아가기 위해 안전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며 “조합원들께서도 그 길에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심호섭 전국빈민연합 공동의장, 박명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연대선언문에서 “노동자, 농민, 빈민, 장애인, 여성, 이주민, 성소수자, 청년. 가난하고 차별받는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이 생존의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식량주권 포기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중단, 빈민 생존권과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4시 25분부터 집회 장소인 시청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2가, 종로2가를 지나 보신각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노동절 대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행할 경우 100만 조합원은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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