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SKB·LGU+ 고공농성자들, 80일만에 땅 밟다
“함께 살아가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
등록날짜 [ 2015년04월26일 18시52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서울시 중구 중앙우체국 옆 광고탑에서 80일째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용주 측과의 협상 타결로 26일 오후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80일동안 고공농성을 벌인 노동자는 장연의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팀장과 강세웅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이다. 앞서 이들은 임금단체 협상과정에서 다단계 하도급 근절과 고용 보장, 장시간 노동 단축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6일 새벽 중앙우체국 옆 높이의 20m 높이의 광고전광판에 올랐다.
 
이들의 고공농성은 결국 빛을 발했다. 지난 17일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소속 지회 대다수가 사용자 측과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한 데 이어 최근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소속 지회도 사용자 측과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8일, 23일째 서울 중앙우체국 옆 광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장연의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팀장과 강세웅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사진-고승은)
 
이들이 속한 희망연대노조는 두 비정규직 지부가 사용주 측과 ▲ 조합원들의 정규직 전환 ▲ 다단계 하도급 근절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 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희망연대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우체국 광고전광판 옆에서 '통신 비정규직 투쟁 승리 연대 한마당'을 열었다. 3시 50분경에는 장 연대팀장과 강 조직부장이 내려오기 직전 소감을 밝혔다.
 
장연의 연대팀장은 "노조활동을 하면서 제가 비정규직이었고 간접고용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돼 열심히 뛰었다."며 "투쟁하는데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세웅 조직부장도 "파업이 끝나고 내려가더라도 투쟁이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몸은 각자 떨어져 있지만 그동안 여러분들이 보여줬던 연대하는 마음, 함께 살아가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더욱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 4시경 사전에 준비했던 크레인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다.
 
지상으로 내려온 장 연대팀장과 강 조직부장은 정밀검진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 측은 80일 동안 고공농성한 이들에 대해 폭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으로 알려진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측은 "현재로서는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혐의가 적용된다."며 "법상으로 따지면 2명이 침입한 것이기 때문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 측은 지난 3월 쌍용차 평택공장 내 70미터 굴뚝 위에서 농성을 벌이다 89일만에 내려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101일만에 내려온 이창근 기획정책실장에게도 업무방해 및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지만, 법원이 모두 기각한 바 있다.

[팩트TV후원 1877-0411]

 
.
올려 0 내려 0
팩트TV 고승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3차 오체투지 현장, 술취한 경찰이 사제멱살 잡고…6명 연행까지
'상식' 요구하며 두달째 파업, SK브로드밴드 비정규 노조
SK본사 점거 농성 ‘SKB 노조원 221명 연행’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한국언론 자유도, OECD 34개국 중 “30위” (2015-04-26 19:38:36)
[풀영상] "시행령을 폐기하라"…시민 3천명, 25일 세월호 범국민추모대회 (2015-04-25 19: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