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유가족은 22일 국민안전처와 해양수산부의 선체 인양 발표에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은 정부를 불신한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 시행령 폐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최근 세월호참사 추모행진에서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액을 무차별적으로 쏘고 가족들을 강제연행하면서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이날 팩트TV와 전화통화에서 “발표 자체에는 환영한다”면서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이제 발표한 것이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9월부터 인양에 착수한다는 발표와 관련 “일정만 있지 방법은 확정되지 않은 것 같다”며 그 증거로 “시신 유실 방지 대책이 (지난 10일 중간발표에선) 전혀 검토하지 않아다 이제야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양 발표 시기 역시 “지난해 11월 수중수색을 중단하면서 인양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6개월 만”이라며 “그 사이 정부는 부정적인 여론 만들기를 수차례 시도하는 등 불신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지금껏 가족들이 (세월호 관련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다”면서 “불신해소를 위해 정부가 가족들과 공식적인 소통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기술검토를 끝냈을 때 인양에 착수했어야 했다”면서 “9월은 너무 늦다. 많은 준비가 되어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인양방법을 확정하고 기간을 앞당겨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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