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명박 정부 시절 비서관 출신인 새누리당 소속 이재홍 파주시장이 현금 외에도 명품백과 금도장 등을 뇌물로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 시장은 아내가 금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며 부인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대기업 직원용 출·퇴근 버스 운영권을 따낼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지역 운수업체가 이 시장 측에 건넨 금품에 명품백과 금도장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파주 시내 대기업 통근버스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운수업체로부터 5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소환돼 조사 받은 바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해당 운수업체는 그동안 대기업 통근버스를 독점적으로 운영해오다 재계약 과정에서 다른 업체와 운영권을 나눠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시장을 상대로 부인이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운영권 선정 과정에서 업무상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시장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금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데 이어 "받은 금품은 모두 돌려줬으며 일부는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시장의 소환조사에 앞서 이 시장 비서의 주거지와 차량, 이 시장의 집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최근에는 이 시장의 지인인 세무사의 사무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한편, 경찰은 이재홍 시장 주변인에 대한 보강조사 등을 거쳐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차관급인 행복도시건설청장(차관급)과 청와대 국토해양비서관(1급)을 역임해, 친이 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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