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영의 핵심인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8일 국정원 사태의 1차적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고, 이들이 지난 대선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밝혀내는 것이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의 핵심 사안이기 때문에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MBC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때 김 의원과 권 주중대사의 발언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은 여당 후보 선거캠프가 어떻게 국정원으로부터 NLL대화록을 전달받았고, 이를 이용해 선거를 왜곡시켰다는 문제로 번진 상황이라며, 따라서 국정조사에 이들의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이 장외로 나선 것은 여야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를 했는데도, 정부여당에서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여당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강경하게 보이는 것이 이해가 되긴 하나,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직접 관련된 만큼, 꼬인 정국을 푸는 것도 정부여당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 개편과 관련해서도 현 법무부 장관보다 5년 선배이고 검찰총장보다 6년이나 선배인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을 비서실장에 기용한 것은 유신시대로 회귀해 다시 공안통치를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비서실장은 박정희 대통령 시대 때부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유신헌법을 제정하는데도 참여한 인물이고 중앙정보부에서도 여러 역할을 한 인물이라며,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이력 때문에 이번 개편으로 정국이 더욱 경색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송 의원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적으로 안 의원과 연대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여당이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간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차원의 이야기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각자 정치적 입장과 정책 방향에 따라 활동을 하다보면 협력할 부분이 생기지 않겠냐고 말했다.
국정조사 증인채택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안 의원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다는 지적에는 국조특위 내부의 싸움으로 특위위원 이외 다른 의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 의원도 이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을 할 수 없는 측면이 있으나, 아직 국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이 크기 때문에 대안세력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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