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는 학력차이도 심하고, 대학입시, 예체능, 직업교육 등 다양한 목적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팩트TV】김정안 삼각산고 교사는 “정부와 교육청이 예산지원 등 ‘일반고 살리기’에 공감하고 팔을 걷어붙였으나 아직은 그 해법에 있어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일선 학교에 그 내용을 넘기면서 효과를 수치화하기 가장 손쉬운 대입 입시에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정안 삼각산고 교사는 10일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진행하는 ‘나비프로젝트-훨훨날아봐’에 출연해 ‘일반고 살리기,이제부터다’를 주제로 “일반고 살리기를 위해 교육부 5천만 원, 교육청 5~7천만 원 등 총 1억여 원을 각 일반고에 배정했다”며 “하지만 그 내용에 관해서는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학입시 지원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은 지원금으로 ‘수업 및 교육과정 개선, 대입 입시경쟁력 확보, 부적응·부진아 지도, 직업교육·예체능교육 진행을 하라고 하지만, 예산을 투자해 가장 효과가 나타나는 곳이 어디겠느냐”면서 “학업일탈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먼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무기력감에 동기유발도 쉽지 않은 이들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이명박정부가 고교다양화를 주장하면서 실업계/인문계 구조를 해체시키고, 일반고를 특성 없이 모든 것을 해야 하지만 모든 것을 하지 못하는 학교로 만들었다”면서, “고교평준화 해체는 해방 이후 최대의 잘못된 사건이 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좋은 대학을 졸업해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를 바라는 구조 속에서 일반고는 대학 가기 어려운 기피대상이 됐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이 자사고 지정 취소 등 개혁을 시도했지만, 반발에 부딪혀 진전된 내용이 나오지 못하면서 일반고 살리기가 실천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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