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대협은 지난 2012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의 결의에 따라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로 선포한 뒤 열리는 첫 번째 행사로서 22년 전 침묵을 깨고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의 용기를 기리고, 전시여성폭력에 침묵하는 불의를 깨트리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다큐멘터리 ‘Within Every Woman'의 예고편 상영,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발언과 일본군 2세이자 평화활동가인 다나카 노부유키의 특별발언으로 심포지엄의 문을 연다.
이어 1부 ‘실현되지 못한 정의-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의 ‘22년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좌절과 희망’세션에선 양정자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2010 공동대표와 김선실 장대협 공동대표, 강지안 중국 변호사가 ‘가해국에서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과 ‘피해자와 함께 한 일본군 위운부 문제 해결운동’,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노력과 생존자들의 상황’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국가책임 규명과 피해자들을 위한 법적 구제 노력’ 세션에는 니시노 루미코 일본 VAWW-RAC(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리서치 액션 센터) 공동대표와 일본변호사협회 아이타니 쿠니오 변호사,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일본의 국가책임 부정과 오늘의 일본’, ‘피해자들의 법적 투쟁과 최근 경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법적 구조’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또 특별세션에는 콩고 내전 강간피해 여성의 영상메시지를 공개한 뒤,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상황을 니마 나마다무 Synergy Of Congolese Women's Associations 상임이사를 통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2부 ‘정의실현을 위한 세로운 도약-전시여성폭력의 근절을 위하여’ 세션에서는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캐서린 바라클리프 국제 엠네스티 동아시아 캠페이너가 ‘남아있는 법적 선택지(options)와 피해 회복의 길’, ‘세계 전시여성 폭력의 현황과 여성연대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라쉬다 만주 유엔여성폭력틀별보고관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서면 언대 메시지’를 공개한 뒤 종합토론에 들어간다.
정대협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정부의 책임회피와 역사부정에 맞서 최초로 공개증언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범죄를 고발한 뒤 22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정의실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는 무력 갈등 속에 수많은 여성 성폭력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가신청은 정대협 이메일(war_women@naver.com) 또는 전화(02-365-4016)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자료집과 점심식사 비용을 포함해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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