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지휘감독권자인 박 대통령이 여야와 머리를 맞대고 국정원 개혁방향에 대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7일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대통령이 국정원장에 자신의 최측극을 임명하다 보니 국가를 지키는 정보기관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을 지키는 일탈이 많았으며, 댓글 사건도 그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청와대와 양자회담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청·여·야 3자회담 제안에 청와대가 원내대표까지 포함한 5자 회동을 하자고 역제안 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의 아이디어 같다며 원내대표까지 같이 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정책위원장까지 포함한 7자 회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조 전 의원은 청와대의 5자회담 제안이 그 자체로서는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양자회담과 3자회담 제의가 나왔으면 그 선에서 선택을 했어야 한다면서, 야당 대표와 단독회담을 하는 것이 기본취지나 형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 최소한 3자회담은 받아들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비서실 개편과 관련해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비서실 진영이 6개월도 안 돼서 대폭 물갈이 되는 것은 결국 처음부터 인사가 잘 못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인사방식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보고받고 지휘하면서 수석비서관들이 각종 국정현안에 대처하지 못하고 의욕을 잃어 대통령 지시에만 따라가는 분위기가 됐던 것 같다면서, 이번 인사는 박 대통령이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1기 참모진이 왜 이렇게 단명으로 끝난는지 그 이유를 잘 살펴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