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가 2일 오전 미군 1만여 명과 한국군 21만여 명이 참가한 합동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돌입했다. 북한은 “용납 못 할 침략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동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기를 발사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대인인 담화를 발표하고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한반도 정세를 계속 긴장시켜 아시아태평양지역 무력 증강의 구실을 만들기 위한 것”이며 “사회주의제도 붕괴를 목적으로 한 대북전략에 따르는 용납 못 할 침략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해 들어 한미군사 합동훈련을 중지할 경우 핵실험의 임시 중지는 물론 미국과 (대화 테이블에) 언제든지 마주앉을 준비다 되어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침략전쟁연습을 강행했다”면서 “험악한 정세와 분위기로 미루어볼 때 우발적인 불꽃이 튈 수 있는 위험도는 특별히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은 이날 새벽 6시 32분부터 41분 사이 동해로 스커드 미사일로 추측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하면서 한미군사 합동훈련에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평양 남쪽에 위치한 남포 일대에서 발사됐으며 490여Km를 날아 동해 쪽 공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충돌을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도 있었다. 참여연대와 민변 등 54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갈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남북·북미·6자회담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당국은 올 3월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급변사태를 빌미로 한 한미연합군의 군사적 개입을 세부적으로 규정한 ‘작전계획 5029’ 등을 통합해 ‘작전계획 5015’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북선제공격전략인 맞춤형 억제전략이 작전계획으로 구체화된다면 어렵사리 마련된 남북대화의 기회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한반도에 핵전쟁 발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분단과 대결을 끝내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이루려면 남북·북미·6자회담 등 각급 대화를 재개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함께 실현시키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한반도 전쟁위기를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날 ‘北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국방부 입장’을 통해 “북한의 위협적 언동은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적 행위는 UN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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