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사초실종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이라며 잦아들었던 NLL정국의 재점화를 시도하자,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그렇다면 국정원 대선개입은 민주주의를 도둑질 한 일이 아니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제하고 “중요한 사초(史草)가 증발한 전대미문의 일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변화는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정리하고 기본을 바로 세워, 새 문화를 형성하고 바른 가치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의당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은 꺼진 NLL정쟁에 다시 불을 지피는 발언이라며, 박 대통령의 말처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이 역사를 지우는 일이면, 국정원 대선개입은 민주주의를 도둑질한 더 큰 국기문란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사초실종도 국정원 대선개입도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나, 사초실종만 언급한 것은 박 대통령이 반쪽짜리 역사인식을 가졌다는 증거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도 갖길 당부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여야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국정조사 증인출석 문제를 합의하는 시점에 나온 것은 다시금 NLL정쟁을 유발해 이들의 국조 증인채택을 방해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