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의 비공개 국정원 기관보고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의 입으로 일명 ‘국정원녀’의 셀프감금이 확인됐다.
민주당 국조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6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긴급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당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가녀린 여성이라고 강변했던 국정원 여직원은 지리산 종주와 특공무술 훈련을 마친 태권도 유단자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여직원과 경찰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남 원장에게 국정원이 2차 공작을 펼쳐 여직원에 대한 불법감금으로 몰아가려 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추궁하자 당혹해하며 “다시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공개했다.
이어 무술 유단자인 국정원 여직원이 원한다면 길을 열어주겠다는 경찰에게 “부모님과 상의해보겠다”고 하고 한 것만 보더라도 결코 불법감금이 성립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셀프감금이었음을 명명백백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어제 질의에서 남 원장에게 잘 못 대답하면 위증이 된다고 다그치자 “위증 위증 하지 말라”고 반박하는가 하면, 박영선 의원의 항의에 되레 박 의원을 쏘아보는 등 국회와 인간을 무시하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하직원에 대한 애정도 부족하다며,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하면서 댓글을 단 국정원 직원들은 상명하복에 따른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불구속 했는데, 남 원장은 이들이 기소될 수 있음에도 개인자격으로 한 일이라며 검찰의 공소장을 정면 반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어제 열린 국정원 기관보고 결과 특위위원 9명 전원이 남 원장에 대해 국정원장직을 수행해서는 안 되며, 남 원장이 해임되지 않는 한 국정원 개혁은 물 건너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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