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짜리 의원겸직 관료, 내년 1월에만 청문회 6번 해야”
“내각 기강 위해 이완구 총리 총선불출마 선언 해야”
【팩트TV】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에게 여당 의원의 겸직 문제를 지적하며 안정적인 내각 운영을 위해 총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으나, 이 총리는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정부 질문에서 이 총리에게 “현 정부에 겸직의원이 6명”이라며 “내년 1월 13일까지 사퇴해야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데 3월 청문회 끝나고 일을 시작해도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임기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이른바 경제를 살려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이야기하는데 10달밖에 안 남은 장관이 얼마나 부처를 잘 끌고 갈 수 있겠느냐”면서 “총리까지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내각의 기강이 서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총리만큼은 이 자리에서 총선 불출마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이번 장관 추천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의원을 각료로 입각시키는 것이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정권 초기나 말기에 했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입각시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큰 부처의 경우 업무 파악에만 몇 개월이 걸린다”며 “특히 내년도 예산 편성에 있어 자기가 직접 집행할 것도 아닌데 꼼꼼하게 챙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이번 내각에 들어온 의원들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막바로 현업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 뒤, 자신에 대한 총선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마지막 공직이라 생각한다. 다만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기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을 피했다.
박근혜정부의 의원 겸직 관료는 현재 이완구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부 장관 등 4명이다. 여기에 해양수산부 장관,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유기준·유일호 의원까지 합하면 의원 총 6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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