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5일 민주당의 청와대 단독면담 제의가 협상 상대를 무시한 행위이고 국정조사를 제대로 진행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의 쟁점인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원내대표와 부대표, 국정원 국조특위 간사가 참여한 3+3 회동을 갖았으나 성과 없이 끝나자,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담판을 짓기 위한 단독 면담을 제안했다.
최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열린 마음과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이나, 진행 도중 상대를 무시하고 청와대에 일방적인 제안을 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면담 제안은 과거 대통령이 정당 총재를 겸하던 시절에나 통하던 것이며, 과거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선 불복이 아닌 진정으로 국정원의 개혁을 원한다면 당내 일부 강경파에 휘둘려 국정조사를 파탄내고 장외투쟁을 계속 할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