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치유할 책무가 있다며, 국정원과 경찰의 대선개입에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시청광장 국민운동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유일하게 대를 이어 대통령에 취임한 가문으로, 아버지가 경제를 우선시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짓밟았던 역사를 치유해야 할 국가적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측근들을 향해 후세에 압지는 경제를 이룩했고 딸은 민주주의를 달성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충신이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대통령이 묵묵부답으로 있다고 해서 물타기와 맞불 놓기로 일관하는 격이 낮은 모습만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 최고위원은 원칙주의자인 박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국가권력기관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나라를 과연 민주주의 국가라 부를 수 있겠느냐며, 새누리당은 덮어씌우기와 억지노름을 그만 하고, 박 대통령은 역사적 책무를 생각해 용기를 가지고 나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들은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에 분노를 풀 수 있어 대리만족을 할 뿐이지 행복해하지 않는다면서, 하루 빨리 아버지의 업보를 바로 잡고 국가적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