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전 공동대표는 2일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국정조사를 파행시키여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장외로 나섰다기보다 오히려 내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반대한 권성동 의원을 간사에 임명해, 국조를 무산시키기 위한 특위를 만들 때부터 민주당은 확실히 쐐기를 박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내딛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며, 진작부터 거리로 내몰렸으나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해석했다.
노 전 대표는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진로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면서, 국정조사 기한 연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청문회 출석요구, 그리고 이들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과 고발에 이르기 까지 합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 국회로 돌아가지 못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도 이번에야 말로 국정조사를 시간끌기로 일관하다 정기국회로 넘기려는 새누리당의 태도를 고치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임해야 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할 수 없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장외투쟁은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노 전 대표는 여야가 이번 주말까지 증인채택 문제에 합의하더라도,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게 동행명령장 발부, 여기에 불응할 경우 고발 문제, 그리고 국조 시한 연장을 놓고 또 합의에 나서야 하는 산 너머 산인 형국이라며, 만약 국정원 대선개입이라는 전대미문의 국기문란사건을 처벌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면 민주당의 선택은 전면전 선포라는 외길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누가 보더라도 불법임이 확실한 국정원과 경찰청의 불법선거개입 행위에 국정조사를 제대로 실시할 것인지, 아니면 정권의 정통성에 관련된 치부로 판단하고 계속 시간끌기로 유야무야 넘기려 할 것인지 새누리당에서 판단을 내릴 시점이라며, 그 판단에 따라 민주당의 갈 길도 정해지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