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선개입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확인된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남북정상대화록 불법 유출 및 악용과 함께 종합해서 보면 국가기관들의 전방위적인 대선개입이 확인된 셈”이라며 “이명박 정부에서 저질러진 일이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 본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유죄판결과 법정구속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는 말로 운을 뗀 문 대표는 이어 “이 문제에 관해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참 조심스럽지만, 야당대표로서 이 중요한 사안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노릇”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중 국정원 대선개입의 일단이 드러났을 때 문재인 후보ㅍ측의 모략이며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유린이라며 오히려 저를 비방했고, 정부 출범 후에는 진실을 은폐하고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가로막았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제 드러난 진실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이 요구했던 바와 같이 국정원이 다시는 선거에 개입하고 정치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강도 높은 개혁을 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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