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0% 이상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지난 대선에서 불법으로 사용됐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10명 중 7명은 대화록 불법유출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여전히 과반을 넘고 있으나, 지난 여론조사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등 지속적인 하양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뷰>와 인터넷신문 <뷰앤폴>이 30일 전국의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이 넘는 57%가 지난 대선에서 대화록을 불법 유출해 선거에 활용했을 거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1.7%만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지지자 가운데 74.8%가 공감한다고 말해, 공감하지 않는다(18.8%)는 의견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한 지지자는 34.5%만이 공감하고,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는다(48.4%)고 답변해 지지후보에 따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또 대선 전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실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이 70.6%로 반대한다(21.0%)는 의견보다 3배 이상이 높게 나와 국민 대부분은 특검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58.1%가 찬성을 26.4%가 반대의견을 나타냈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59.1%, 반대가 28.4%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어 특검 실시와 관련해서는 지역과 연령, 지지정당과 관계 없이 찬성 의견이 고르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이2007년 정상회담에서 NLL 포기발언을 했다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주장이 우리나라와 북한 중 어느 쪽에 더 이로운가는 묻는 질문에는 북한(44.6%)에 더 이롭다는 의견이 우리나라(21.6%)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이할만한 점으로는 여당 지지층의 60.8%가 북한에 더 이롭다고 답변해 우리나라(17.8%)보다 세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며, 60대 이상에서도 북한이 47.7%로 우리나라(21.8%)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NLL 포기발언 주장에 대해 호의적이지 많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는 답변(52.4%)이 잘 못하고 있다(34.9%)는 응답보다 17.5%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7월 19일부터 3일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0.9% 하락한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1.0% 상승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이후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1200명에 대해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8%p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응답자의 45.4%는 박근혜 후보에게, 43.8%는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