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5일 경선 룰 변경 논란과 관련 신기남 당중앙선관위원장에게 “갑(甲)질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신기남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선거 룰은 당 정통성과 정당성, 신뢰, 명예와 관계되는 문제”라며 자중할 것을 요청하자 “왜 선관위원장이 나오셔서 갑질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오늘 많은 여러분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려 하지 않았다”고 입을 뗀 박 의원은 “제가 을이 돼보니 진짜 여러분의 심정을 알 것 같다”면서 주어진 발언시간을 30초 초과하며 경선 룰 변경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표결을 통해 당대표 후보 선출에 15%를 차지하는 국민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 항목을 득표율 합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 번도 시행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지난 7월 30일 재보궐선거 김포 국민여론조사 집계현황만 보더라도 지지후보 없음이 나타나 있다”면서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 후보들에게 “개인이 자리를 가지겠다는 차원을 넘어 새정치연합의 신뢰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 정치를 위한 경쟁임을 염두해 달라”며 “특히 룰을 변경했다, 바꿨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론조사 관련 당 세칙에 대한 유권해석은 선관위가 당 지도부에 상신하고, 이를 세칙 설계자이자 의결자로서 전준위에 위임한 것”이라며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자 객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는 등 2·8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경선 룰 변경 논란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