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과 참여연대, 민변, 나라살림연구 등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인 ‘MB 자원외교 사기 의혹 및 혈세 탕진 진상 규명 국민 모임’이 4일 오전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고록에 밝힌 자원외교 관련 내용이 거짓이라며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 부실투자 의혹의 최고 책임자이자 전직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공인으로서 책임지겠다는 자세라면 반드시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단군이래 최고의 국부 유출이자 혈세 낭비 사업으로 알려진 ‘MB 자원외교’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전혀 해소되고 있지 않다”며 “공식 석상에서 스스로 ‘최고의 성과 중 하나’라고 자랑스럽게 홍보했던 핵심 국책사업인 만큼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청문회에 꼭 출석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조사 출석 요구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 병력에 가로막혀 추후 우편을 통해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자원외교 국조특위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하루 전인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정부에서 공기업 기관장들이 세계 도처를 다니며 실패작을 만들었다”면서 당시 기관장들이 (국정조사에) 나와 진실을 명확하게 보고하는 것이 실체 규명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MB정부 자원외교 실패 책임을 규명하는 것은 자원에너지 공기업의 부실을 바로잡아 국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일”이며, 정권이 국가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치적을 쌓는 잘못된 관행을 끊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최경환 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이른바 ‘자원외교 5인방’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뭍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은 이 전 대통령이 ‘자서전’이 아닌 경찰에 출석해 ‘자술서’를 쓸 사람이라고 말한다”면서 “(국정조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국민의 힘으로라도 출석을 강제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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