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1일 비상체제를 선포하고 국정조사를 파행시킨 새누리당에 대항하기 위해 장외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운동본부’를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로 확대개편하고 추미애 본부장 대신 자신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원내외 투쟁과 협상을 직접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1일 오전 10시에는 서울 시청광장에 설치한 국민운동본부 천막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45일의 국정원 국정조사 기간 중 30일을 파행시켰고, 20일 간의 진행 중단과 증인채택 거부 등으로 인해 더 이상은 국민이 요구하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의 인내력은 바닥났고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을 외면하고 애써 눈을 감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의 주범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데 ‘조건부’라는 말로 야당을 기만하고 있다며, 진실규명이나 개혁에 의지가 없다고 확인 된 마당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