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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메이커 5편- 비만치료제 '리덕틸'
[팩트9뉴스]오색만남 -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등록날짜 [ 2015년01월29일 10시57분 ]
팩트TV
 



【팩트TV-팩트9뉴스】오색만남 -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오색만남, 매주 수요일은 건강과 의학상식을 뒤집어서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가정의학과 전문의 명승권 박사님 나오셨습니다. 명 박사 님, 어서 오십시오.
삶의 질 개선제 벌써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비만치료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만치료제로 많이 처방되는 ‘리덕틸’이란 약이 2년 전부터 퇴출이 되었다고 들었는데요. 우선 리덕틸은 어떤 약인가요?
 
명승권 
네, 그렇습니다. 지난 4주 동안 삶의 질 개선제에 대해서 시리즈로 알아봤었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 주름살제거제 보톡스,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까지 알아 봤었죠. 사실 최근 10여 년간 삶의 질 개선제로 거론되는 가장 대표적인 약은 비만을 치료하는 식욕억제제 리덕틸입니다. 리덕틸과 함께 비만치료제의 양대 산맥을 형성했던 제니칼은 당시 반사이익을 봤죠. 리덕틸은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농도를 높여서 식욕을 떨어뜨리고 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체중이 주는 효과가 있는 약입니다. 본래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이 약을 복용하던 환자의 몸무게가 줄었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1997년 미국식품의약국에서 비만 치료제로 승인되어 전 세계적으로 3천 만명 이상이 복용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 국내에 출시된 후 비만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던 약입니다.
 
정운현
10년 이상 잘 처방되다가 2010년에 퇴출이 된 이유는 뭐죠?
 
명승권
네, 그 이유는 그 이전 6년 동안 약 1만 명의 기존에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SCOUT이라는 임상시험 연구결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2010년 9월에 의학분야의 최고의 학술지인 NEJM이라는 학술지에 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평균적으로 3년 동안 리덕틸을 복용한 그룹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비율이 11.4%, 가짜약을 복용한 그룹은 10.0%로 1.4% 차이로 약간 높았습니다. 이 보고가 있자 2010년 유럽의약품청과 미국 식품의약국에서는 리덕틸의 처방과 사용중지 및 자발적 회수권고를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곧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결정에 따라 국내판매가 중단되었습니다.
 
정운현
그러니까 기존에 심혈관질환이 있었던 사람의 경우 리덕틸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의 재발이 높았다는 거군요?
 
명승권
네 그렇습니다. 사실 심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용금지가 내려진거죠. 특히 이 연구에서는 평균 3년 정도의 긴 기간 동안 약을 복용했고 연구대상자의 평균 나이도 60대였습니다. 사용중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다른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 내린 조치로 생각됩니다.
 
정운현
그러면 지금 비만에 공식적으로 쓰이고 있는 약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명승권
현재 그 작용기전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식욕억제제, 열생성촉진제, 대사항진제, 흡수억제제가 있습니다. 먼저 식욕억제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서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약은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마진돌 등이 있는데 이 약들은 사실 1960년에서 1970년대에 승인받은 약입니다. 이 약들은 약물의 남용이나 의존성이 있기 때문에 3개월 이내에 단기간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입이 마르거나, 잠이 오지 않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식욕억제제로는 아까 말씀드린 이미 퇴출되 사용이 되지 않는 리덕틸이라는 약이 있고 우울증치료제인 프로작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열생성 촉진을 통해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는 약도 있고 대사항진제는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킴으로써 기초 대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간질치료제로 쓰이는 토피라메이트라는 약이 대표적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흡수억제제가 있는데 올리스타트, 상품명으로는 제니칼인데요, 위장관에서 지방분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지방의 흡수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주로 지방섭취가 많은 서양인들에게 효과적이죠. 식욕억제제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서 남용이나 의존성이 있지만 제니칼은 이런 단점이 없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귀나 지방변, 그리고 변을 참을 수 없어 지리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운현
부작용이 상당히 심각한데요. 이런 약들을 대부분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거죠? 비만치료제 중에 비만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승인된 약은 어떤 것이 있나요?
 
명승권
이들 중에 현재 FDA에서 비만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승인된 약은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등과 지방흡수억제제인 제니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1999년 제니칼이 비만치료제로 승인된 지 13년 만인 2012년 에 로카세린, 상품명은 벨비크라는 약과 큐시미아, 상품명은 큐넥사라는 약이 미국 FDA에서 비만치료제로 새롭게 승인이 되었습니다. 로카세린은 식욕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음식섭취량을 줄입니다. 큐시미아라는 약은 식욕억제제인 펜터민이라는 약과 대사항진제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토피라메이트를 조합한 약물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새롭게 비만치료제로 승인 받은 약으로는 우울증치료제인 부프로피온과 약물중독치료제인 날트렉손을 합친콘트라브라는 약과 당뇨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가 있습니다.     
 
정운현
언제부터 약을 처방받을 수 있을까요?
 
명승권
새롭게 승인된 4가지 약 중 로카세린은 빠르면 다음 달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비만치료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 즉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입니다. 사실 비만 약물은 생활습관 개선의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비만을 해결하는 가장 영구적이고 좋은 방법은 먹는 양을 20% 줄이고 걷거나 뛰는 운동을 일주일에 5회 정도 시행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가능하면 간식을 먹지 않고 야식은 절대 먹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과일은 살이 안 찔 거라 생각하시는데 과일에 들어 있는 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역시 우리 몸에 과다한 칼로리가 들어오게 되어 지방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단기간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3kg~5kg 정도 빠질 수는 있지만 생활습관개선을 하지 않으면 다시 몸무게가 찔 수 있습니다. 올해 1월 15일에 미국 내분비학회에서 비만치료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발표했는데요 여기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으로 식사와 운동, 올바른 행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운현
네, 지금까지 가정의학 전문의 명승권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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