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총리실 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 이 내정자는 차남의 무릎연골 파열로 인한 병역면제, 동생의 뇌물수수 사건 등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의 차남은 2000년 3급 현역 입영대상으로 판정받았지만 대학 재학과 유학을 이유로 3차례 입영연기를 했고 2005년에는 4급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06년에는 '불완전성 무릎관절' 판정으로 5급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또 이 내정자의 동생은 지난 2011년 충남개발공사의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받도록 해주고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기도 했다. 이 내정자 측은 이날 오후 3시경 브리핑을 통해 가족문제에 대한 해명에 나설 방침이다.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이 내정자는 출근길에 가족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한 사람이 60여 평생을 살고 많은 가족 거느리고 있으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가족들에게 얘기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정확하게 근거에 의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기록을 해놓는 습성이 있다. (해명할) 준비가 다 돼있다.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총리직에 내정된 소감에 대해선 "전날 밤 잠을 설쳤다"면서 "국민들이 어떤 총리를 바라는 것일까 고민을 많이 해봤다. 모든 판단의 준거는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 국민과 함께 뒹굴고 함게 웃고 우는 자세가 아니면 현 난국을 풀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가 전날 밝힌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떤 '쓴소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야당과 언론의 목소리를 정리해서 전하고, 함께 논의해 현장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내정자는 주말에도 통의동 사무실로 출근해 임명동의안 제출을 준비하고 신상 검증에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임명동의안은 26일 국회 제출을 목표로 최대한 신속하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내정자 측은 다음달 4~5일 인사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제안한 상태다.
이 내정자가 총리로 임명되는 데엔 별 무리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현직의원 출신끼리라면 장관직 임명을 수락해주는 것이 그 동안의 관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내정자가 3선 의원 출신이자 집권당의 원내대표이기도 한 만큼 청문회는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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