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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걱정마요 육중완, 망원시장의 새로운 도전
인태연의 을짱시대 61회
등록날짜 [ 2015년01월23일 19시03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 인디밴드 장미여관 멤버 육중완이 닭강정 사러 가는 재래시장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망원역, 합정역 등 인근 4개 역에 홈플러스 3곳이 들어서면서 상인들의 생존을 건 투쟁과 상생협약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지만, 지금은 육중완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닭강정과 닭똥집 튀김을 사는 곳으로 더욱 알려졌다.

 

지금은 활기찬 재래시장 가운데 한 곳으로 손꼽히지만, 당시 노컷뉴스는 “4개 전철역에 3개의 홈플러스, 기네스북에 올려야”라는 보도를 할 정도로 심각했다. 

 

서울시가 한누리창연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점 될 홈플러스 반경 1km 위치에 있는 소형 마트조차 홈플러스가 들어서면 폐업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며, 망원시장 등 인근 재래시장은 매출의 30% 정도가 하락한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망원시장 상인들이 나서자 참여연대와 민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 40여개 시민단체가 힘을 합했고, 2013년 2월 26일 처음 제안했던 8개 보다 많은 15개 품목을 인근 홈플러스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맺게 됐다.

 

씻은 과일·뼈 바른 족발, 단골집에서 집과 회사까지 배달

대형마트 휴일날 반값 할인, 천원 단위도 후불교통카드로 결제

 

망원시장은 1천 원 단위까지 현금뿐만 아니라 온누리상품권, 신용카드 심지어 후불제교통카드인 티머니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서울시가 6천 원 미만도 카드 수수료 60%를 지원해주면서 가능할 수 있었던 일이다. 여기에 대중교통 이용 1시간 내 후불교통카드로 결제할 경우 1천 원을 깎아 준다.

 

인근 홈플러스가 쉬는 매월 2·4째주 일요일에는 채소·야채·고기·생선을 반값에 팔고 행운권을 추첨해 선물도 주는 ‘망원시장 난리났네’ 행사가 열린다. 덕분에 이 날에는 설, 추석 때와 비슷한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장보기와 배달에 이어 ‘걱정마요 김대리’ 서비스도 하고 있다. 총 구매 가격이 5만 원 이상이면 무료, 이하면 2천원을 받고 집까지 1시간 이내에 배달을 해줄 뿐만 아니라, 장보러 나올 수 없는 분들을 위해 과일의 세척여부, 생선의 경우 구이용인지 조림용인지 토막을 낼 것인지 까지 꼼꼼히 물어보고 고객의 단골가게에서 구매해 배달해 준다. 

 

뿐만아니라, 인근 기업들의 워크숍이나 사내 간식타임을 위해 바비큐 용품에서부터 떢볶이 등 분식, 과일, 심지어 사회공헌물품인 썰과 김장용품, 선물셋트까지 배달해준다. 여기에 주문만 하면 먹기 편하도록 과일은 씻어서, 족발은 뼈까지 발라서 보내준단다.

 

서정래 망원시장 회장은 22일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장이 진행하는 팩트TV <인태연의 을짱시대>에 출연해 “합정동 홈플러스 매출의 2%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상생품목 가운데 일부 중요품목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망원시장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나은 상생 안이 나오는데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망원시장 두부장사인 김진철 의원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추천으로 광역비래 2번을 받아 서울시의회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이 의정 7개월 차에 상인과 관련된 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상인에도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며 “잘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자랑스러워했다.

 

주말이면 6호선 망원역에서 시작해 ㄱ자로 600 미터 가까이 이어지는 망원시장에는 이제 토박이뿐만 아니라 캐주얼한 분식집과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카페가 들어서면서 젊고 활기가 있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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