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의 살벌한 경고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최근 수도 아순시온 인근 비야 아예스를 방문했다. 비야 아예스에서는 65세 노인층을 위한 서민주택이 건설되고 있다.
그는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불쑥 부정부패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지금까지 현 정부와 관련해 단 1건의 부정부패 의혹도 제기되지 않은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부정부패사건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사진출처-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페이스북)
그러면서 카르테스 대통령은 "앞으로 부정부패사건이 터진다면 연루된 사람은 손목을 잘라버리겠다.“고 살벌한 경고를 던졌다.
그는 부정부패를 국민에 대한 도둑질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제발 도둑질을 중단하라. 더 이상 국민의 돈을 도둑질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파라과이는 독립국가가 된 후 여느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처럼 부정부패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게다가 현지 언론은 "파라과이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로 주저없이 조국을 꼽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라틴아메리카 대다수 국가들은 쿠데타로 인한 정치혼란과 독재를 겪어왔던 것은 물론, 빈부격차도 세계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8~2012년에 집권한 페르난도 루고 정부에서도 부정부패사건은 꼬리를 물었다. 루고 정부의 내무장관은 중고 헬기를 구입하면서 가격을 부풀려 재산을 불렸다가 꼬리를 잡혀 기소됐다.
또한 루고 정부는 농촌에 지원할 자금을 슬쩍한 경우도 있었다. 당시 농무부장관을 지낸 엔소 카르도소는 형편에 어려운 농민들에게 지원하겠다며 예산을 따낸 후 돈을 빼돌렸다가 발각됐다.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두 사람은 루고 정부에서 가장 부패했던 관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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