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새누리당의 ‘박원순 저격특위’ 구성과 관련 “황당한 일”이라며 “지금은 ‘민생특위’가 만들어질 때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16일 보도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정치권에서 분열과 갈등 대신에 화합과 단결하는 모습,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우리끼리 누군가를 저격하는 게 온당한 일이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시장은 “나름대로 (서울시장으로서) 잘해왔고 지금 잘하고 있다고들 하지 않나.”며 “열심히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저격이라니. (인사와 관련해선) 조사를 해보면 되레 상을 주시지 않을까(웃음). 나름대로 내가 가진 원칙을 지켜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누리당의 편파 인사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박원순 서울시장 인사전횡 의혹 진상조사단’ 구성을 강행한 바 있다. 단장은 김용태 의원이, 간사는 그동안 ‘박원순 저격수’를 자임해온 이노근 의원이 맡았다. 이밖에 유일호·윤영석·박인숙·김용·황인자 의원 등 총 7명으로 조사단을 꾸린 바 있다. 야당 소속 현직 시장에 대한 인사전횡 진상조사단 구성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인 만큼, 새누리당이 벌써부터 야권 유력대선후보가 유력한 박 시장에 대한 견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자신이 야권 유력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나는 그동안 시정에만 ‘올인’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혀왔다. 사실 저로서는 (대권주자로 거론될 때마다) 손해를 많이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시장으로서 지난 3년간 정책적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본격 추진할 단계이고 행정의 연속성 또한 중요한데, (새누리당) 사람들이 ‘저격 특위’를 만들지 않나, 온갖 방해하는 움직임들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모든 정책을 (대권 가도와) 연결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