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정청래 의원은 16일 최근 불거진 새누리당의 '김무성 수첩‘ 파문과 관련해 "수첩 메모 내용 진위 여부를 떠나 '박심'의 차기가 김무성 대표는 아니라는 걸 보여준 일종의 '사찰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번 사건이) 마치 드라마 사극을 보는 것 같다."며 "근혜 열전, 여왕마마를 향한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들의 갖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이 실제로 국민들을 많이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문제는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 파동에 대해 '잘못했다'고 인정하기 보다는 음모론이나 배후론으로 보고 이를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의원으로 지목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들이 대표적인 '비박' '반박' 의원들인 만큼, 이번 사건은 미래권력과 현재 권력의 충돌이자 내전상황인 것"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는. 어느 이야기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현상은 충분히 사찰 의혹으로 불거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이버사찰을 폭로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엄중하게 따져 묻고 했다. 최근 3~4년 동안 실제로 국민들의 통화내역을 조회한 것이 2,500만 건이 넘어요. 그러면 실제로 성인 중에 두 명 중에 한 명꼴로는 통화내역 조회를 했다는 것”이라며 “충분히 사찰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어쨌든 사찰 의혹은 불거졌고, 정윤회 문건 파동을 수사해서 발표했지만, 그것을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 이 모든 것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탈당해 신당 창당(국민모임) 대열에 합류한 것을 두고선 "오죽하면 그랬겠냐, 심정적인 이해는 간다."고 말하면서도 "당이 자꾸 우경화·관료화하고, 국민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그런 부분이 있지만 당 안에서 그런 것을 개혁하고 변화시키려고 해야지, 이렇게 결연까지 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전 고문과 재야세력이 추진 중인 신당에 대해선 "일단 개업특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른바 '오픈빨'이다."라며 "결국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 실망감의 반사이익으로 관심을 갖기는 하겠지만, 지속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