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숙영 좋은교사운동 교사는 “우리 사회가 관계의 단절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서 “회복적 생활교육을 통해 학교 현장의 관계 단절을 해결하고 사라진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사는 13일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진행하는 팩트TV <나비프로젝트-훨훨날아봐>에 출연해 “일상화되는 학교폭력과 통제가 안 되는 아이들을 교사의 능력부족과 학생의 부족한 도덕성이라는 개인적 문제로 한정하지만 실제로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들이 수업과 행정 업무를 잘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티가 잘 나지 않는 생활지도는 부수적 업무로 치부하고 있던 것이 하나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이제까지의 권위적이고 처벌 중심의 생활지도로 외적 평가 때문에 학생 행동을 수정하려고 해 왔다”며 “이는 아이들을 수동적이게 만들고, 자기 성찰을 하게 하는 대신 수치심을 줘 아이들이 더 폭력적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아이들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직면하게 하는 것이 좋은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사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개인적 도덕심의 부재가 아니라 자기의 안전을 위한 자기방어”라며 자기 잘못을 말해도 비난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교사들이 답을 알려주지 말고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학급 안에 카스트 제도라고 할 정도로 아이들 사이에 힘이 불균형하게 이뤄져 있다면서 서클 프로세스를 통해 모든 아이에게 공통으로 말 할 기회를 주고, 그 이야기에 참여함으로써 동등한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회복적 생활교육은 권위주의적 교사들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야 하는 큰 도전”이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보일지라도 교사가 견디는 힘만큼 학교가 변할 수 있다”면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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