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진보교육감이 혁신학교에 메몰 되면 오히려 학교 교육을 죽일 수 있다”
교육계 유명 블로거인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의 김용택 보리학교 교장은 13명의 진보교육감 당선이 놀랄만한 발전이긴 하나, 학교 정상교육이라는 대명제보다 혁신학교에 메몰 될 경우 오히려 위기에 빠진 학교 교육을 살리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장은 13일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진행하는 팩트TV <나비프로젝트-훨훨날아봐>에 출연해 “혁신학교만 잘 운영하면 위기의 교육을 살릴 수 있는지 원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면서 “진보교육감=혁신학교의 프레임에 빠져 이 문제에만 집중할 경우 오히려 독일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학교는 학교 자체만이 아닌 학교 주변의 문제와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우선 민주화 요소가 많은 학교 운영위원회부터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 의견을 반영해 눈높이에 맞춰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실질화 해야 한다면서 교장과 교육감의 마인드만 바뀌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우선 학부모·교사·지역사회인사로 구성된 운영위가 실제로는 교사에게 자신의 아이가 잘 보였으면 좋겠다는 부모, 승진 등의 이유로 점수가 필요한 교사, 교장의 학교 선후배나 동문 등으로 채워진다면서 그러다 보니 객관적이지 못하고 학교장의 눈치를 자꾸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사회나 학부보회도 법적 기구가 아니라 임의기구에 불과하고 아무런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실질적으로 교장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에 정작 민주주의가 없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학부모·교사가 바뀌고 지역사회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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