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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열풍과 김어준·주진우 2심 공판
[팩트9뉴스]오색만남 -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
등록날짜 [ 2015년01월14일 10시07분 ]
팩트TV


  


【팩트TV-팩트9뉴스】오색만남 - EXID 열풍과 김어준·주진우 2심공판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오색만남, 매주 화요일은 문화예술계의 이슈를 점검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의 첫 번째 이슈는 뭔가요?
 
1.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주진우’, 2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깜악귀 
최근에 정치권에 굵직한 사건들이 많아서 가십꺼리를 제외하고 문화예술계의 이슈가 두드러지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팟캐스트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정앵커님은 팟캐스트, 자주 들으십니까? 
한때 팟캐스트의 최강자였고, 지금의 팟캐스트 시장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그룹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2심 선고공판이 이번 주 금요일에 있습니다. 저도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팟캐스트를 좀 해본 입장에서 남일 같진 않은데요. 잘 아시시겠지만 사건의 개요를 잠깐 설명을 하자면요. 지난 대선 정국이었던 2012년 12월에, 주진우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5촌인 박용수, 박용철씨 사망사건에 박지만씨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시사인과 나는 꼼수다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박지만 씨는 "허위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했고,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은 국민참여재판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오는 16일에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운현
주진우 기자와 김어준 총수의 나꼼수는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 뿐만 아니라 당시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어서 재미도 있는데다 시의성도 좋아서 당시 팟캐스트 다운로드 세계 1위를 달성했을 정도의 파급력이 있었습니다. 
 
깜악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나꼼수도 막을 내렸는데요.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에게 남은 것은 이러한 고소, 고발들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은 주진우 기자에게 3년, 김어준 총수에게 2년을 구형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서 대법원이 쌍용차 해고 판결과 통진당 해산 결정을 비추어 볼 때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지난 7일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의혹 보도는 무죄다'라고 성명을 발표했고, 세계적인 석학인 노암촘스키 교수도 두 사람의 사법처리 구명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혀서 여러 모로 이번주 금요일에 많은 관심들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운현
당시 팟캐스트가 사회 고발 뉴스 기능을 하던 시기였지요. 지금은 한풀 꺾인 감도 없지 않습니다만. 깜악귀님은 이 사건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깜악귀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사망사건'의 진위 여부는 사실 저도 모르죠. 실제로 제가 이 사건을 파고 들어가서 취재한 것도 아니니까요.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은 그냥 의혹인 것이고요. 저는 뭐랄까. 의혹 제기를 하는 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걸 가지고 법원이 실형을 때리는 건 언론에 대한 제한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나꼼수가 좀 무리한 의혹 제기를 한 부분은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요. 당시 분위기가 대선이기도 했고. 약간 조급하지 않았나...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 훼손이 될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확실하게 사실 입증을 하고 그 후에 의혹들을 제기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거든요. 물론 이쪽 입장에서는 권력의 어둠에 의해 가로막혀서 수사가 더 진행될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정 앵커님은 같은 언론인으로서 이 사건을 어떻게 보시나요?
나꼼수의 경우 사실상 중립을 지키는 그런 건 아니었기 때문에.. 언론의 책임은 좀 덜 지는데 고발의 권리는 누리는 그런 부분은 있지 않았나 싶어요. 뭐 그래서 오히려 시원한 면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게 뉴스 고발 역할을 하는 팟캐스트의 장점이자 장점이라고 할까요? 팟캐스트가 입으로 시원하게, 혹은 정식 언론이나 미디어에서는 하지 못하는 수위까지 (야한 이야기건 과감한 정치 이야기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만, 뉴스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할 때의 균형이랄까, 그런 것을 잘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 쪽으로나 문화 쪽으로나 여러모로 전례가 되는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팟캐스트 쪽으로도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모든 이야기를 그렇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만은 아닌 것 같고. 게릴라 대안 언론으로서의 역할이 어때야 하는지 한번 고민해볼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면 그것도 참 재미없는 일이고요. 
 
정운현
어쨌든 두 사람의 이번 소송이 잘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2. EXID 열풍 화제, 음원 차트 역주행
 

정운현
두 번째 이야기는 뭔가요?
 
깜악귀
이번에는 분위기를 좀 바꿔서요. 정앵커님은 혹시 요즘 활동하는 걸그룹 중 멤버의 이름을 아는 아이돌이 있으신가요?
저는 크레용팝을 좋아합니다만. 두 번째 이야기는 걸그룹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어떤 그룹인지 소개하기 전에 화면으로 보시죠. 
 
깜악귀
여기서 돌발퀴즈. 저 그룹의 이름은 어떻게 읽을까요?
‘엑시드’로 읽으면 안 됩니다. ‘이엑스아이디’로 읽어야 해요. H.O.T가 핫이 아니고 g.o.d가 갓이 아니듯이.. 작년 12월부터 이 그룹이 화제입니다. 바로 팬이 찍은 '직캠' 때문인데요. 이것 때문에 앨범 활동을 마무리할 타이밍에, 소위 말하는 음원 차트 역주행이라는 기현상을 일으키며 화제가 됐습니다. 
 
정운현
굉장히 낯설군요. 이 '직캠'이라는 건 뭐고 '역주행'은 또 뭐죠?
 
깜악귀
일단 직캠이라는 건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나 행사에서 팬들이 멤버 하나씩 맡아서 찍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EXID 멤버 중 '하니'를 찍은 직캠이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300만의 ‘좋아요’를 기록했다고 해요. 
재미있는 건 화제가 된 '위아래'란 곡이 작년 8월에 발표가 됐는데요. 그 때는 차트 하위권에서 맴돌다, 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말하자면 그냥 묻힌 곡이 되었는데요. 그룹의 공식적인 방송 활동 기간도 끝나서 행사나 공연 쪽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하니의 직캠이 10월에 SNS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히트를 치면서 입소문을 타고, 음원차트에서 저 아래로 떨어졌던 곡이 다시 상승해서 차트 상위권으로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거죠. 이걸 '차트 역주행'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여기서 ‘하니의 직캠’이 어떻게 폭발적이었는지 화면으로 한번 보실까요? 
 
▶영상 - 하니 직캠 ‘위아래’
 
깜악귀
보신 소감이 어떠십니까?
직캠과 함께 EXID '강제소환'이라는 단어도 유행인데요. 이렇게 곡이 인기를 끌다보니까 이미 방송 활동이 끝난 그룹을 다시 방송에 불러서 출연시키는 진풍경도 벌어졌는데요. 이게 바로 '강제 소환'입니다. 음악 방송에서 다시 불러내서 강제로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점점 음원이 더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12월 24일에 드디어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을 했고요. 1월에는 엠카운트다운,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야말로 요즘 대세인 걸그룹이 된 거죠. 
 
정운현
그 그룹 멤버들은 직캠을 찍어준 팬한테 고맙겠군요. 보통은 기획사 홍보팀이나 매니저가 해야 하는 역할 아닙니까.
 
깜악귀 
네, 그래서 EXID 멤버들은 이 직캠을 찍어준 팬에게 보답하려고 식사하자고 먼저 연락을 했지만 오히려 팬이 부담스럽다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동안 한국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움직였고, 그에 따른 과열된 팬덤들이 부작용을 낳기도 했는데요. 이번의 경우도 사실 의도하려고 해도 이렇게 불특정 다수의 사랑을 받기가 힘들거든요. 수십만의 팬클럽을 거느린 아이돌 그룹들의 직캠은 유튜브에서 검색만 해도 국내외 버전으로 수 백 개가 뜹니다. 그런데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걸 그룹을 팬의 직캠이 대세그룹으로 만든 희귀한 사건이 된 거죠. 그래서 지금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팬이 찍은 것처럼 해서 올리는 ‘직캠 마케팅’도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정운현
팬이 찍어서 올리는 영상은 뭐가 다릅니까?  
 
깜악귀 
사실 이럴 만도 했던 게 방송용 안무랑 행사용 안무가 다르다고 해요. 방송용 안무는 아무래도 순화가 되어 있고요. 행사용 안무는 좀 더 직접적이고 선정적인 편인데. 이게 직캠으로 찍혀서 화제가 된 거죠. 골반을 위 아래로 튕겨 올리고 내리는 안무인데요. 특히 남자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있고요. 
신사동 호랭이가 작곡한 곡 자체도 원래 좋은 편이긴 했습니다.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에 중독성도 있고요. 다만 어떻게 보면 뭔가가 뜨고 안 뜨는 게 얼마나 작은 차이인지 잘 보여주는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운칠기삼이란 말도 있잖아요. 실력도 실력인데 운도 얼마나 중요한지. 최근에 이와 비슷한 일이 걸스데이의 혜리양인데요. 일밤의 ‘진짜 사나이’란 코너에 나와서 이잉-하는 애교 한번으로 광고도 찍고 다수의 프로그램에 섭외되어서 ‘억대 애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죠.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주목받게 되는 계기 하나가 있느냐 없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운현
네, 지금까지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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