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최근 날 선 청와대 비판에 나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자신의 SNS 통해 또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사마천의 사기 가운데 춘신군열전에 나오는 ‘當斷不斷(당단부단) 反受其亂(반수기란)’이라고 올렸다.
이는 ‘당연히 처단해야 할 것을 주저하고 하지 않으면 훗날 그로 인해 화를 입을 수 있다’는 뜻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 전인 12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을 불러온 김기춘 비서실장과 세 비서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로 내치거나 그만두게 한다면 누가 제 옆에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검찰은 물론이고 언론과 야당에서도 비리가 있나 샅샅이 찾았지만 하나도 없지 않았느냐”며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불어 김 비서실장과 관련해서는 “사심이 없는 분이고 가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주셨다”면서 “이미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나 당면한 현안부터 수습을 먼저 해야하지 않겠느냐. (사퇴는) 그 일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찌라시 수준의 문건이 청와대에서 유출돼 연말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청와대 비서실장이 책임을 지든지, 담당하는 비서관이 책임을 지든지, 아니면 비선 실세라고 알려진 사람들이 책임을 지든지 말끔하게 처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또한, 여당을 향해서도 “청와대가 한번 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것을 금과옥조로 여겨서 따라간다고 하는 것은 그럴듯하지만 구시대에 있어서 관계”라면서 “당이 때로는 청와대를 리드할 때도 있고, 청와대가 당의 입장을 이해할 때도 있어야 한다”고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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