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환자의 진료 기록을 빼돌린 의료용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업체가 검찰에 적발됐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11일 병원에서 입력한 환자의 전자 차트 기록을 빼돌린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A사 대표 김 모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5억여 건의 진료내역을 빼돌려 수억 원을 받아챙긴 과정(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김 씨는 최근 5년여 동안 병원에서 전자차트 형식으로 입력한 진료기록 5억여 건을 빼돌려 다국적 의약품 컨설팅 업체 등에 수억 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개별 병원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이나 요양급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전자 차트 기록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판매해 왔다.
김씨는 A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한 병원들의 진료기록이 외부서버에 저장되면 이를 복사하는 수법으로 진료 기록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 정보에는 환자들의 신상과 의약품 처방 내용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가 또 다른 업체에도 진료 기록을 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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