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국회출석을 거부하고 사임한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임에 대해 "(전날 사표가 수리된) 민정수석 면직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개편을 통한 국정쇄신이 꼭 필요하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울산 신정동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번 일을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또한 "이번 청와대 민정수석 항명으로 드러난 기강 붕괴를 보면 박근혜 정권에서 거듭되고 있는 국정실패의 근본원인이 청와대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두 번에 걸친 총리후보자(안대희-문창극) 낙마,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보여줬던 무능함과 무책임, 최근의 국정농단, 청와대 문건 유출에 이어서 민정수석 항명에 이르기까지 지금 청와대 비서실이 완전히 기강이 붕괴되고 있다.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역사상 본 적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당대표 경쟁자인 박지원 의원도 "항명 자체도 문제고 청와대 문건 유출도 문제다. 김기춘 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을 사퇴시켜야 한다.“며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인 만큼, 박 대통령은 내일 기자회견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해임하고) 후임비서실장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역시 경쟁자인 이인영 의원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항명사태가 일어났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불호령을 내렸을 것"이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