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청와대 경호 101단 소속 경찰이 '정윤회 문건' 파동과 관련, 자살한 故 최경락 경위와 한모 경위를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살한 최 경위와 한모 경위가 실제 청와대를 경호하는 서울경찰청 소속 101단 소속원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 지시는 민정수석실로부터 이뤄졌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싶다. 민정수석이 출석한 가운데 이게 사실이라면 한 사람의 죽음에 국가권력이 개입한 심각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한 민정수석비서관은 이 자리에 출석해 마땅히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김 의원은 또한 "청와대의 ‘정윤회 문건’ 관련 내부 감찰 보고서와 검찰이 요구해 제출한 자료를 포함해 23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음에도, 아직 단 한 건도 오지 않았고 이에 대한 해명도 공식적으로 없다."며 "그런데도 어떻게 보고 받고 질의하고 감사하나"라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청와대를 질타했다.
또한 그는 이완구 운영위원장을 향해 "정윤회 문건으로 비선실세들이 인사에 개입하고 국정농단을 했다는 국민들의 의혹이 밝혀지지 않아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대체 국회가 청와대를 감시하는 역할이 있는 것은 맞느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의원의) 자료요청에 답변이 늦어져 죄송하다. 오늘 아침에 미흡하나마 의원실에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변했다.
청와대 파견 경찰로부터 회유-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은 故 최 경위의 유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제기돼 왔지만, 문제경찰의 소속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의 주장은 검찰이 지난 5일 발표한 중간수사결과에서 한 경위가 검찰수사에서 "청와대 회유설과 같은 발언을 내가 한 적은 없다."는 의견서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 경위는 지난달 JTBC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에 체포되기 하루 전날 청와대 관계자와 단 둘이 만났다고 폭로했다. (사진출처-JTBC 뉴스룸 영상 캡쳐)
지난 5,6일 <JTBC>는 한 경위의 육성인터뷰를 공개하며 '검찰에 체포되기 하루 전날 청와대 관계자와 단 둘이 만났고 자백을 하면 입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회유했다'고 보도했다. 박관천 경정의 짐을 복사만 했다고 자백하라는 것이었다.
또한 한 경위는 ‘정윤회 문건’을 복사한 적도 없는데, 검찰이 한화 측 관계자에게 공무상 비밀을 유출한 것처럼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故 최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언론사에 문건을 전달한 당사자로 몰아간 수사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거대 조직인 청와대와 검찰에 홀로 맞서 싸우는 것은 두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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