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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토토가'와 90년대 가요 유행
[팩트9뉴스]오색만남-무한도전 '토토가'와 90년대 가요 유행
등록날짜 [ 2015년01월07일 10시02분 ]
팩트TV



 
【팩트TV-팩트9뉴스】오색만남-무한도전 '토토가'와 90년대 가요 유행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오색만남, 매주 화요일은 문화예술계의 이슈를 점검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 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새해의 첫 번째 문화예술 시간입니다. 첫 번째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깜악귀
1. 담뱃값 인상과 새해맞이
새해에는 여러 가지 다짐이나 목표를 세우기 마련인데요. 보통 살빼기, 돈벌기, 금연이 베스트3 단골 결심이라 할 수 있죠. 그런 점에서 오늘은 담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월1일부터 흡연자 여러분들은 담뱃값 인상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죠? 그래서 연말연초가 담배대란으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정운현
담배 사재기 때문에 담배품귀현상은 물론, 개비담배와 봉초담배까지 검색어에 등장했더군요.
 
깜악귀 
네, 담뱃값 인상과 동시에 새해부터 2015년부터 금연구역 확대 정책이 시행됩니다. 즉, 모든 음식점 카페 PC방 등에서 흡연이 금지됩니다. 기존 피시방이나 카페 내에 있는 흡연석도 이제 이용할 수가 없어요. 아예 '흡연실'로 가야 합니다. 그야말로 흡연만 가능한 곳으로 가야 한다는 거죠. 흡연자들에게는 여러모로 참 힘든 한 해의 시작이라고 하겠는데요. 
 
정운현
물론 흡연이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갑자기 좀 가혹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말입니다. 
 
깜악귀
뭐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금지는 사실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저도 흡연자이지만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 좋지 않고요. 사실 청결하지도 않고. 
이와 별도로 담배값 인상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이 참 많습니다. 정부에서는 국민 건강권 증진이라는 이유를 내걸고는 있습니다. 즉 국민들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담뱃값을 올린 것이라는 논리인데요. 문제는 잘 믿어지지가 않는다는 거지요. 정부가 정말로 국민들의 건강을 그렇게 염려하고 있다는 게... 원래 감동을 받아야 하는데 주변에 보면 감동받은 사람들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더구나 한번에 2,000원을 올린 건 이건... 좀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이게 갑자기 왜 이러는 거냐.. 
 
정운현
거의 10여년 만에 담뱃값이 인상된 건데요. 부족한 세수를 담뱃값 인상으로 떼우려는 것이겠죠? 
 
깜악귀 
그렇습니다. 담배 한 갑에는 세금이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은 1,625원을 세금으로 내고 있는 거죠. 일단 담배소비세에, 국민건강증진기금이 있고 지방 교육세, 부가가치세, 폐기물 부담금까지 다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4,500원으로 담뱃값이 오르면 세금은 2,925원이 됩니다. 
 
정운현
그런데 이게 실질적인 증세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깜악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깜악귀
이건 제 생각에는 단순하게 증세라고 보기도 애매한 게 .. 증세가 되려면 흡연자 숫자가 그대로여야 하는데, 이렇게 갑자기 확 올려버리면 흡연자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데다가, 음식점 등에서의 흡연도 다 금지를 해놨으니까요. 세수 확보라고 보기엔 좀 애매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어요. 저는.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이건.. 제 생각에는 음식점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정책을 먼저 시행하다보니.... 이건 어차피 해야 하는 정책이었는데요. 그렇게 하면 흡연자 수가 급감해서 결국 세수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담배에 걸려 있는 세금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박근혜 정보가 대선 때 '증세 없는 복지'를 내걸어서 허덕이고 있는데요. 담뱃값 인상 없이 흡연 금지 정책을 했다가는 세수가 줄어들어서 망하지 않을까.. 그런 두려움이 있었던 게 아닐까요? 
그러다보니 흡연자 수가 줄 것에 대비해서 그 소수의 흡연자들에게 더욱 가혹한 세금을 물려버리자.. 이렇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금이 줄어들면 큰일나니까. 그게 이번 2000원 가격 폭등의 정체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건.. 증세라기 보다 세수를 잃지 않기 위한..
 
정운현
위로는 세금폭탄, 아래로는 금연구역 확대로 이래저래 흡연자들만 힘든 세상이 됐습니다. 그야말로 이번 정부가 흡연자들에게 꽤 가혹하네요. 혹시 깜악귀님은 금연 계획 있습니까? 
 
깜악귀
한편으로는 담뱃값이 오르는 것에 따라 전자 담배를 비롯한 아이템도 많이 유행을 하고 있고요. 손으로 말아서 피는 봉초담배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흡연자들은 또 어떻게든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인데요. 마치 박해받는 소수민족처럼.. 이리저리 숨어다니면서 담배를 기어코 피고야 마는 풍경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운현
두 번째는 어떤 소식입니까?
 
깜악귀 
2. 무한도전 ‘토토가’, 그리고 90년대 가요 유행 
MBC 예능 무한도전이 얼마 전에 노홍철씨 음주운전 등으로 한번 이슈가 된 일이 있었죠? 이번에 무한도전이 29.6%를 기록하면서 전성기 파워를 회복해서 일을 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 토요일에 순간 시청률이 최고 35.9%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정운현
요즘 안방 시청률 20%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하던데요. 뭐 재미있는 아이템을 방영했나보군요? 
 
깜악귀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줄여서 ‘토토즐’이라고 MBC에서 1980년대와 90년대에 방영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음악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과 ‘나는 가수다’ 형식을 합쳐서 무한도전에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기획했습니다. 90년대 가요계의 댄스곡들을 재현했는데요. 이 시기가 또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시절로 돌아가서 그 시절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공연을 해보자. 관객들도 90년대 복장을 입고 오고. 
 
정운현
어떤 가수들이 나왔나요?
 
깜악귀 
SES, 터보, 쿨, 김건모, 엄정화, 이정현 등 90년대를 풍미한 가요계 스타들이 잔뜩 나왔다고 합니다. 3회차에 걸쳐서 했는데 특히 지난번의 2회차와 1월 3일에 방영한 3회차가 90년대 가수들을 모아 라는 공연을 벌이는 내용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3회차가 순간 시청률 35.9%라는 전국민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것인데요. 그리고 음원 차트가 역시 또 반응을 했지요. 이 무한도전의 여파로 엄정화의 포이즌이 1위를 하고 김건모, 쿨의 노래가 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올리는 등 90년대 복고 열풍이 한번 크게 불었습니다. 
 
정운현
그렇군요. 그런데 이 복고 열풍이라고 할까, 옛날 노래 다시한번 꺼내보기는 은근히 많이 소비된 아이템 아닙니까? 예를 들어 ‘쎄시봉’ 공연이 다시 인기를 끌었는데요. 깜악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깜악귀  
제 생각에는 이 복고 가요들의 유행이 뭐랄까, 당연히 나쁜 건 아니고, 이번 무한도전 특집은 무한도전이 최근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파워를 잃지 않았다는 증거 같은 것이라서 반갑기도 합니다. 다만.. 모두 알다시피 계속해서 국내의 최신 가요들이 댄스/아이돌 일색으로 좀 천편일률적인 경향이 있는데요. 꼭 댄스곡이 아니라 발라드 곡들도 어딘가 좀 비슷비슷하고요. 그게 다 작곡가들이 히트곡 만드는 공식을 그대로 따라서 만들어버리니까 다 똑같아져 버리는 건데요. 그럴수록 좀 더 다양하고 새로운 음악을 내놓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하기보다, 그냥 옛날 곡을 몇 개 꺼내 와서 해결해버리는. 그런 시스템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운현
그러니까 참신하고 새로운 음악 콘텐츠를 만들기보다 옛날 곡들을 꺼내 와서 복고 분위기를 환기한 후, 단물이 빠지면 다시 천편일률적인 최신곡들을 발매하는 순환구조란 말이죠? 
 
깜악귀 
새 노래를 만들어서 가수 키우고 마케팅에 돈 쓰고 하는 것보다는 옛날 곡들 먼지 털어서 다시 써먹는 게 여러모로 훨씬 쉽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이랬지"하고 사람들도 좋아하기도 하고요. 아는 곡들이니까. 그래서 방송가가 새 아이템을 찾기 보다는 계속 복고 가요에 매달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옛날 곡이라는 건 원래 진부해야 하는 거거든요. 이미 마르고 닳도록 들은 거니까. 또 저거야? 이래야 하는 건데. 이 분위기는 좀 묘하기도 합니다. 옛날 가요들이 참신하게 들릴 정도로 지금 나오는 곡들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요. 작곡가 몇 명이 다 만들고 있으니 그런 것이기도 하고.. 
 
정운현
아까 90년대가 한국대중음악계 황금기라고 했는데요. 그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깜악귀 
90년대는 새로 나오는 음악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지난 과거의 음악은 좀 별로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그런데 이젠 사람들이 새로 나오는 음악이 참신할 거라는 기대를 아예 안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제 마음은 이래저래 좀 복잡합니다. 방송에 복고 가요가 나오는 거 자체는 뭐 좋은 일입니다만. 약간 복잡해요. 
달리 보면 이제 90년대 가요까지 한번 다 끄집어냈는데 그럼 앞으로 어느 시대 노래를 다시 끄집어낼 거냐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2000년대로 옮겨오기엔 너무 이르니까. 사실 복고 가요 콘셉트로 해 볼만 한 건 다 해본 것 같은데 말이지요. 궁금합니다. 
 
정운현
네, 지금까지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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