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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이 권력 본류, 거꾸로 나이 먹었다"
[광복70주년 인터뷰]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등록날짜 [ 2015년01월07일 10시04분 ]
팩트TV



 
【팩트TV-팩트9뉴스】광복70주년 인터뷰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친일이 권력 본류, 거꾸로 나이 먹었다"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올해는 우리가 일제의 압제로부터 벗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 하에서도 국내외에서 항일투쟁을 벌인 애국선열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해방 후 우리는 통일국가 건설과 민족정기 회복이라는 양대 민족적 과제를 모두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상처는 아직도 우리사회에 극단적 이념대립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반민특위의 좌절로 친일 잔재를 제 때 청산하지 못한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이슈인터뷰에서는 문학평론가이자 역사바로잡기 운동에도 앞장서 오신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을 모시고 광복 70주년의 의미와 몇몇 역사 현안에 대해 얘기 나눠 볼까 합니다. 임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정운현
올해 해방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임헌영
사람으로 치자면 고희(古稀)죠. 지금 정 선생은 역사를 아시기 때문에 첫 서두를 꺼내실 때 해방 70주년이라든지 전에 일제 압제로부터 벗어난 지 70년이라는 말이 참 듣기 좋았어요. 그랬는데 어떻게 우리 역사를 흘러왔는지는 모르지만,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이 있죠? 우리 역사가 바로 우리 현대사가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처럼 고희가 됐는데, 오히려 친일 이데올로기가, 일제 잔재 이데올로기가 마치 정치권력의 본류처럼 되어서 도리어 마치 일본 대사관이 총독부가 되는 것 같은 착각을 만들 정도로 대단히 과거 회귀적인,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를 압박했던, 겁박했던 그런 상황들이 일어나고 있어서 참 놀라운 광복 70주년입니다. 아마 우리 역사 70년이라는 것이 한마디로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면 8·15 직후가 가장 열렬하게 친일파 청산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의가 있다가 그 뒤부터는 정치적인 부당한 정치권력에 의해 점점 쇠퇴하여 가다가 가장 열기를 식혀버린 시기가 이 시대 아니냐. 대단히 불행한 시대를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현
최근 광주에서 친일파 김백일의 이름을 딴 ‘백일로’ 도로명 개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은 일제잔재가 있다면요?
 
임헌영
어떤 정도가 아니라 전반적인 이념이, 심지어는 일본 교과서 같은 경우가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살아난다던 가 이렇게 보고 싶어요. 70년이 흐르는 동안에 인적인 청산은, 실제적으로 친일행위를 했던 분들은 생존자들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조사해 봐도 거의 다 돌아가셨어요. 아 그럼 됐다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인걸은 물처럼 흘러갔는데 그 이념은 남아서 이념은 그분들이 살아계실 때 오히려 조용했습니다. 조금 반성했었다고 봐요. 자기가 굳이 잘했다는 분은 몇몇 사람 이외에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도리어 그분들이 돌아간 이후에 그 목소리를 크게 내서 일본 극우파와 똑같은 일을, 일본 극우파 사람들이 우리를 뭐라 하기 전에 당신네 나라 사람을 보라고 하는 말에 할 말 없도록 만드느냐, 이게 참 대단히 서글픈 일이죠. 
잔재가 아니라 본류입니다. 일제의 본류가 그대로 흐르고 있습니다. 정치권력 자체가 다 비호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충분한 의심을 할 만한 징조들이 많은 거죠. 국민들이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저희 민족문제연구소를 하면서 여론조사 해보면 항상 70% 이상은 친일파 청산이 나오고 지금은 그보다 높다고 보고, 국민 여론에 관계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100% 친일파 청산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하는 것이 국가라면, 우리가 독립 국가라면 당연히 역사 청산을 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의무고 우리 헌법 정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해야 하고 그런 걸 하는 자체가 지금 시기로 말하면 유엔이나 인류가 정한 반인류적인 범죄죠. 유럽에서는 공소시효가 없는 범죄이지 않습니까.
 
▶영상 - 서북청년단 재건식
 
정운현
최근 극우단체 일각에서 서북청년회 재건에 나섰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요? 
 
임헌영
8·15 이후에 서북청년단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기록을 봐서 다 우리가 알고 있고, 이미 그게 이승만 정권 밑에서도 50년대 중반 되면 사실상 활동을 안 하는 거고, 그 뒤에 정권도 5·16 군사쿠데타 정권 아래서도 서북청년단을 재건한다는 말은 안 나왔어요. 전두환 군부 독재 하에서도 이걸 살린다는 말은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 이를 살리겠다는 것은 시대의 반영인데 우리 시대가 국민의 요구하는 시대의 반영이 아니라 권력층, 집권층의 의사를 반영한 것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가능했겠냐… 이게 독일이나 프랑스 같으면 범죄입니다. 형법으로 걸립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행위가 공공연하게 재건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저들을 극우, 극우라고 말해주니까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공을 미끼로 해서 하는데 사실 이는 극우도 아닙니다.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서 극우라고 하는 것은 극우의 가장 기본은 자기 국가 이기주의 아닙니까. 다른 민족에 대해서 배타적이고 자기 민족과 자기 국가를 위한 것이 극우거든요. 그러니 우리나라는 극우가 아니죠. 그건 우파도 아니고 반공에 대해서 조금도 반공에 도움도 되지 않는, 반공을 하려면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는 것이 가장 반공적인 겁니다. 그런데 무슨 군인들이 나와서 반공이 되는 것도 아니고 테러를 넣어서 반공이 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오히려 그것은 지하 세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 탄압이 결코 반공의 올바른 길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반공이라고 하기도 미안한 반시대적인, 반인류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정운현
박근혜 정권 출범 전후로 박정희 추모·미화 작업을 위해 천억대의 국가예산이 투입됐습니다. 박정희의 역사적 공과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임헌영
공과를 여기서 짤막하게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 세계 역사를 평가할 때 모든 공과는 바로 역사가 이미 만들어진 것, 최후가 어떻게 됐느냐 국민들로부터 죽은 후에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에 따라서 지도자의 평가는 나오는 것 아닙니까? 이승만은 국민의 뜻에 따라서 타도된 정권이고 박정희… 바로 그 뒤에 박정희가 실시했던 긴급조치라던가 이런 게 금방 다 없어졌지 않습니까? 그럼 그게 얼마나 불법이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어떻습니까? 다 지금 있던 사건들이 다 위헌적인 일이었다고 다 무죄 판결을 받는-재심 통해서-다른 공은 제가 말 안 해도 하는 사람도 있고 공을 인정 안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치사적으로 볼 때 한 지도자의 평가는 정치사적으로밖에 볼 수 없는데, 이미 국민들로부터 그런 평가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다시 어떤 사업을 한다거나 동상을 세우는 것은 지구 상에 없어요. 하도 독재정권들이 북한을 욕하다 보니 북한을 닮아가는지, 동상을 경상북도에 세우는데 경상북도민들의 세금만 들어가면 모르겠는데 우리의 세금도 들어간다고 하면 너무 아까워요. 왜냐하면, 저게 얼마나 갈 것 같습니까. 자유당 때 그렇게 정성스럽게 세워놨던 이승만 동상이 결국 4·19 때 무너졌어요. 그런데 지금 세운 것은 얼마나 갈지 모르겠어요. 역사가 지금 아무리 일부 열광주의자들이 세워봤자 결국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럼 또 무너뜨려요. 그럼 우리 돈이 공돈입니까? 우리가 피땀 흘려 번 돈을 세금으로 냈는데 몇몇 사람들에 의해 맘대로 몇 년 뒤면 부서질 것 지었다가, 부쉈다가 지었다가 부쉈다가 왜 이렇게 우리 역사가 돼야 하는지 안타까운 일이죠. 그 기간에 있었던 대부분의 사건들이 다 위헌적인 재심을 받아야 하는 것이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시대에 와서 어떻게 그런 시대의 국가 원수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업을 벌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아까운 일이죠. 
 
정운현
보수 일각에서 광화문에 이승만-박정희 동상건립을 추진 중인데, 성사될 걸로 보십니까? 
 
임헌영
서울에는 아마 힘들 것 같습니다. 대단히 무사하지 못할 거예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결국, 이 우리 국민의식이라는 게 이건 자연 현상에 맡겨야 합니다. 세금이라든지 국가사업으로 할 게 아니라 자연 현상에 맡겨두면 다 역사에서 하는 거지 정말 그렇게 세우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보십시오. 다 자연 현상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어떤 특정 권력에 의해 세워진 것은 나중에 다 새로운 평가를 받아서 없어지거나 흉물스럽게 되거나 하기 때문에 설사 개인적으로 한다는 것은 막을 수 없고 자유에 속하는 거지만 그런 분들이 좀 심도 있게 생각해서 올바른 결정을 해 주길 바랍니다.
 
▶영상 - 이인호 KBS 이사장 국정감사
 
정운현
지난해 이인호 KBS 이사장이 조부의 친일행위를 비호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인다고 보십니까? 
 
임헌영
조상이라든가 가문을 중요시하는 건 우리나라의 특성이기도 한데, 그런 분 중에서는 오히려 그런 것들을 전혀 개의치 않고 반성하는 분들도 있고, 친모 하는 분들도 있고 우리 연구소에 와서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 신청하거나 재판을 하는 분들도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런 것을 공공연하게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이미 국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말하는 분의 인격에 문제가 있지 그렇게 했다고 행위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미 책에 나와 있는 행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미화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말한 사람의 인격만 문제 되는 것 같고, 서양사를 전공하는 분이 서양이라는 것은 백인들의 국가인데 자기 나라와 자기 국익에 불이익을 가져온 사람을 옹호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미국이나, 얼마나 철저히 국가와 민족을 우선시하고 자기 개인의 영광과 명예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서양 가치가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분은 어떻게 보면 공직에 있어서는 되는가 하는 회의가 생겨요. 그분 본래의 모습은 모르겠습니다. 좀 더 있으면 본래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래의 모습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운현
이인호 씨는 심지어 “김구는 대한민국 공로자 아니다”는 발언도 했는데요, 광복회 등 독립운동계의 대응이 너무 미온적인 것 아닌가요? 
 
임헌영
그 단체들은 그런 단체 나름대로 이상이라던가 처지라던지 여러 복잡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지만 그분들이 그 단체를 만들게 해 준 배경이 된 동기가 된 독립운동가들 입장에서 본다면 대단히 울분이 나는 저승에서 벌떡 일어나서 이승에 다시 오고싶을 정도로 분노 울화통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금년이 70년을 맞아서 그런 단체들이 잘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합시다. 지금까지 어떻게 해 왔든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많은 단체들이 이제 고희가 됐으니까 그 단체들도 이제 정신 차리고 올바른 민족의 정기를 찾는 데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잘해 주기를 바랍니다. 
 
정운현
보수진영의 친일·독재 비호 망언에 대해 진보역사학계는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임헌영
활동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열심히 활동합니다. 저희 연구소와 관계를 맺고 있는 분들이나 관계가 없더라도 올바른 역사 연구를 하시는 분들은 눈에 보이지 않게, 혹은 눈에 보이게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 같아요. 그 어려움에도 불구하교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국민적 여론을 만들어서 여러 시민운동과 학자들의 연대로 된 거기 때문에, 미흡하지만 그런 일이 있으면 다 나서주니까 그래도 평가를 해 주는게 어떤가… 자기 조상들이 했던 업적을 그 정신을 우리 시대의 국민들에게 전해주려는 열성과 진정성, 성의가 없어요. 자기 조상들이 어떻게 싸웠으며 광복이나 일본의 패배는 상상도 못 하던 시대 아닙니까. 자기 인생과 모든 것을 버리면서 싸웠던 것이 우리 독립투사들인데 그분들 그 생각의 100만분의 1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분들을 기리는 단체들이 이 시대에 이래서는 되겠느냐 해서 지금까지는 어떻게 해 왔든 70주년을 맞아서 이제는 좀 자기 조상들이 했던 본 모습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상 - 초등역사교과서 토론회
 
정운현
교학사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에 이어 최근에도 초등 역사교과서 실험본에서 무더기 오류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고 있습니까? 
 
임헌영
결국은 지금 정권의 본질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교학사도 국민의 여론이 그 정도면 흐지부지하거나 안 하겠다고 못을 박거나 해야 하고, 다른 교과서는 손에 안 대야 합니다. 그런데 계속 시도를 하는 것을 다 알고 있고 다른 교과서, 초등학생을 위한 사회 교과서도 그렇게 만들어놓고 또 우리 연구소하고 몇 군데에서 상당한 오류를 밝혀내니 막 변명을 하면서 또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고… 이런 것을 보면 결국 이 정권 자체가 일제 식민지 시대 때의 가치관을 21세기에 그대로 부활시키려 하는 본질임을 숨길 수 없지 않으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만들면 몇 년 쓰겠습니까? 그렇게 여러분들이 만들고 싶다… 만들어 보십시오. 앞으로 몇 년이나 쓸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교과서가 역사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겠습니까. 그런 점을 봤을 때 제발 국민의 세금을 그렇게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어떤 정권도 역사를 바꾼 정권은 없어요. 어떤 절대자도. 황제도 역사는 못 바꿨습니다. 진시황도 나폴레옹도. 
 
정운현
일본 아베정권의 우경화가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임헌영
우리는 우리나라 안의 친일 청산과 공직이라던가 선출직이라던가 지도급 인사 자격이 되는 사람을 역사 인식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문회 같은 거 하는데서. 우리나라가 이렇기 때문에 일본이 저럴 수 있는겁니다. 유럽이 저런 것은 독일이 물론 두 번 전쟁을 해서 패배해서 뼈아픈 과거도 있지만 모든 유럽이 과거사 청산을 했기 때문에 만약 독일이 과거사 청산을 안 하면 무역도 못 합니다. 아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아시아는 그게 용납이 됐습니다. 일본은 아직 전쟁을 한 번밖에 안 해서 비극을 모르는 것 같아요. 일본 국민들이 태평양 전쟁의 비극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왜 잊어버렸느냐? 바로 한국 국민들이 가장 책임이 큽니다. 우리나라는 우리 국민부터가 안 했기 때문에 일본도 마음을 놓고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아베 정권을 욕하기 전에 우리나라 정권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체가 문제입니다. 
 
▶영상 - 시민역사관 건립 홍보영상
 
정운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시민역사관’ 건립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임헌영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식민지 시대의 역사자료관입니다. 거기에는 그 당시의 일제 강점기 때의 수탈상, 탄압상황부터 독립 운동가의 활동까지도 다 하는 식민시대 때의 역사들을 다 모아왔는데, 우리가 상당히 제일 많이 모아왔어요. 그동안 정부와 협조해서도 많이 했는데, 저런 것을 다 시민들에게 돌려주자. 개인 재산도 아니고 시민들이 계속 보면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떤 외침을 당할 때라도 외침에 민족을 배신하거나 국가를 배신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의 뜻으로 한 곳이 역사관의 건립입니다. 영상부터 기미 독립선언에 뿌려졌던 삐라부터 일제시대 때 샌님발이라는 것부터 군복 이런 것들을 다 모아놨습니다. 우리 것들 가지고 정부에서도 많이 행사 있을 때 썼습니다. 
 
정운현
국가예산으로 세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임헌영
국가 예산으로 하면 좋은데 국가 예산으로 잘 안 해주니까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연구소는 연구소대로 시민들을 위한 장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가가 하는 것과 시민이 하는 것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민의 역사관 이렇게 해서 우리는 시민의 역사관을 만들자고 해서 시민의 모금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모였습니다. 몇십억 모였는데 몇십억 가지고는 안되기 때문에 계속 모으고 있고 70주년을 맞아서 우리 연구소에서 가장 큰 과제로 이 모금 운동해서 내년에는 첫 삽을 뜨자고 하고 있습니다.
 
정운현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젊은 세대들이 우리 근현대사를 잘 알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한 말씀 해주십시오.
 
임헌영
공교육을 살리면서 입시 위주가 되니까 실용적으로 필요 없다고 해서 자꾸 역사를 안 배우는데 인류 역사상 역사가 필요 없는 시대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점점 더 역사가 중요해질 것이고, 각 국가마다 역사가 중요할 것이고 각 국가가 아니라 세계사 까지도 중요하고 그게 경제의 바탕이 되고 정치 외교의 바탕이 되는 거지 역사가 없이 뭐가 되겠습니까. 그런 것을 바꿔야 할 것이고 공교육 살리면 역사도 살아난다는 것이고 시민 역사관처럼 민간 역사관이 많이 생겨서 항상 학교 밖의 교육까지도 병행해야 합니다.
 
정운현
친일 인명사전을 최근 서울시 교육청에서 보급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많이 나갔습니까?
 
임헌영
아직은 집행까지는 안 되고 있는데 사전 자체는 많이 나갔습니다. 많이 나갔다는 많이 라는 기준은 우리나라 사전 기준으로서는 많이 나간 거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은 많이 안 나간 겁니다. 서울시에서 예산을 준다는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학교와 기관 단체가 사야 돼요. 우리나라 권력 구조가 잘못됐다는 것이죠. 교사가 신청해도 교장이 안 한다는 것이죠.
 
정운현
지금까지 민족문제연구소의 임헌영 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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