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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檢 "靑, 한 경위 회유 없었다"에 대반격
한 경위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죽어야겠다” 육성 공개
등록날짜 [ 2015년01월06일 01시53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검찰이 5일 '정윤회 문건' 파동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JTBC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 사실을 폭로했던 한모 경위가 "청와대 회유설과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하자, JTBC는 즉각 한 경위 육성 증언을 상세히 보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앞서 JTBC는 지난달 16일 한 경위가 ‘청와대가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는 내용을 진술한 음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한 경위가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방송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호소하자 한 경위의 신변안전과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보도를 잠시 유보한 바 있다.
 
5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JTBC는 故 최경락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난달 13일 밤을 전후로 한 경위와 만났고 전화 통화도 여러 차례 했다. 故 최 경위는 자신의 유서에서 한 경위에게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가 있었음을 폭로했다. 한 경위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증언은 크고 무거웠던 셈이다.
 
한 경위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회유 사실을) 털어놓으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음을 토로했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한 경위는 "어차피 부딪히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걸 터뜨려야 되는데… 종결된 다음에 터뜨리는 게 나을까…"라고 고민했다. 그는 그러면서 털어놓으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는 "내가 어디에 발붙이고 살아. 날 가만 놔둘 것 같아?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죽어야겠다."고 토로했다.
 
한 경위는 검찰에 체포되기 하루 전날, 청와대 관계자와 단 둘이 만났다고 했다. 자백을 하면 입건을 하지 않을 거라고 직접 회유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한테 회유한 건 '사무실에서 복사한 건 맞잖아, 그러면 너는 복사만 했다. 박관천 경정의 짐을 복사했다. 자백을 해라. 그러면 너는 불입건 될 거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종 문건 전달자로 지목된 故 최 경위의 자백도 회유하도록 했다. 한 경위는 "'(최 경위에겐) 청와대라고 얘기하지 말고 복사한 거 받아서 보여주기만 했다. 주지는 않았다라고 해라. 그러면 선처해주겠다‘"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회유했다고 증언했다.
 
故 최 경위의 친형인 최낙기 씨는 "제수씨가 얘기한 건 '네가 문건을 복사한 걸로 자백을 하고 동생은 유출한 것으로 해서 자백으로 몰고 가라'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라고 증언했다.
 
故 최경락 경위는 자신의 유서에서, 한 경위에게 청와대의 회유가 있었음을 폭로했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한 경위는 JTBC 취재진에게 수차례에 걸쳐 청와대 회유설을 제기했다.
 
JTBC는 "하지만 보도가 나가자, 한 경위가 언론에 얘기한 적이 없다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이 의견서 하나로 조사할 필요가 없다며 마무리했다."며 "청와대 회유설의 진실이 뭔지 결국 묻히고 만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를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통해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한 경위가 진술을 뒤집은 것인 만큼, 청와대 측에서 한 경위에게 어떠한 압박을 가했을 지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검찰이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스스로의 신뢰를 더욱 붕괴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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