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을 빚어온 이른바 ‘정윤회 문건’과 관련 검찰이 5일 박관천 경정이 풍문을 과장해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여당은 “속칭 찌라시의 폐해와 심각함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수사가이드라인과 검찰 수사 결과의 ‘기타 참고사항’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박 경정이 무엇을 위해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범행동기조차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검으로 가면 모든 것이 뒤집혀 질 것”이라는 반박에 나섰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찰 수사 결과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실체 없는 유령에 휘둘려 국정혼란이 야기된 데 대해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국을 온통 흔들었던 청와대 문건유출사건은 ‘조응천 주연-박관천 조연’의 ‘허위 자작극’으로 드러났다“면서 ”정보를 다루는 직원이 근거 없는 풍설과 미확인 정보를 ‘동향보고’란 청와대 그릇에 담아 혼란을 야기시킨 일탈행위“라고 말했다.
더불어 야당의 특검 주장과 관련해서는 “습관성 구태”라고 꼬집으며 “2·8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선(戰線)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전당대회용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사건의 핵심은 정윤회 씨와 문고리 3인방이 공모해 불법부당하게 국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라며, 그러나 검찰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밝히라고 했더니 정윤회는 지우고 문건 작성자들의 자작극이라는 결과를 내놨다”고 반발했다.
유기홍 대변인은 나아가 “검찰이 조응천, 박관천 씨가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할 의도로 모든 사건을 조작했다는 억측을 결론으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특히 “정윤회 씨가 차명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식의 추측과 문건작성을 누가 지시했는지 알 수 없다는 대목에 이르면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힐난했다.
또한 “검찰은 ‘십상시’ 식당모임이 없으므로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이 없으며, 의혹은 찌라시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며 결국 “비선실세 국정개입에 관해 어떤 것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이것을 국민에게 믿으라고 내놓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있다”며 “검찰의 결론은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면죄부 수사, 청와대 청부 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 검찰의 수사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건은 찌라시’라고 말할 때부터, 정윤회 씨가 ‘누가 이런 불장난을 했는지 밝혀질 것’이라며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칠 때부터 예견된 것”이라며 “십상시의 실체, 국정농단의 진실, 청와대를 둘러싼 권력 암투의 실상, 최 경위 자살, 청와대 회유 의혹, 문체부 국·과장 인사, 유진룡 전 장관의 증언 등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과 논란 중 단 한 가지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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