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검경이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4일 오후 채널A <뉴스특급>은 “지난달 11일, 경찰이 황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평양출판사에서 출간한 '반미 교과서' 책자와 황 씨가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을 쓴 일기장 등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뒤, “검찰과 경찰이 국가보안법상 이적 표현물을 소지한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 대표는 구속영장 관련해선 아직 연락받은 적이 없고, 채널 A가 기사 내보낸 것을 다른 언론사가 일제히 받아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 대표는 재미동포 신은미 씨와 진행한 전국순회 통일토크콘서트에서 북한 김씨 3대 부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인권·복지국가인 것처럼 묘사했다는 이유로 활빈단(대표 홍정식) 등 단체에 고발당한 바 있다.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사진출처-주권방송 영상 캡쳐)
이에 대해 황 대표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은 통일토크콘서트를 종북콘서트로 몰아 일어난 일인데 경찰은 이미 '지상낙원'이란 표현이 없었다고 밝혔다."며 “공안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어 검찰이 막연히 자신들의 주장을 흘리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북한의 선군정치를 선전하는 문건을 보관했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자료는 남편의 재판자료로 법원에 제출된 것이고 남편(윤기진 씨)은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경찰이 집을 압수수색했다."며 "지난달 29일 소환 조사에서 17년 전 일기장과 16년 전 옥중서신을 모아 낸 책, 남편 휴대전화에 있던 사진 1,000여장이 담긴 휴대용 저장장치(USB), 이미 법원에 제출한 남편의 재판 자료가 담긴 USB 등을 압수당한 사실을 알았다."고 토로했다.
황 대표는 "토크콘서트 수사는 없고 17년 전 일기장을 뒤지거나 무죄판결 받은 가족의 재판자료를 끼워 사건을 만들고 있다."며 "시작부터 끝까지 조작 그 자체"라고 질타했다. 검찰이 무원칙에 근거한 여론몰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팩트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아직 경찰이 구속영장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연락받은 것이 없다.”며 “채널A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것을 국민일보 등이 사실 확인조차도 없이 똑같이 받아썼다.”고 비난했다.
이어 황 대표는 “경찰이 토크콘서트에서 ‘북한은 지상낙원’이란 발언이 없었다(TV조선이 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도, 제물은 하나 필요하다고 생각한 건지 어떻게든 예전 것을 가져다 써서 종북몰이가 정당했다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주권방송’에서 진행한 방송내용에 대해선 지금까지 문제 삼은 적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문제 삼는 것은 일종의 표적수사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의 변호를 맡은 김종귀 변호사는 "일부 방송사에서 '평양출판사에서 출간한 반미교과서'라고 표현해 북한에서 반미 학습용으로 사용하는 책을 황 씨가 갖고 있었던 것처럼 보도했다."며 "하지만 상지대 교수 홍성태 박사가 저술했고, 지금도 인터넷과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기장은 순전히 개인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문건인데 이를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로 보는 것이 적합할지 의문"이라며 "17년 전 일기 내용으로 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려고 하는 것도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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