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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4, 20년 전 타임캡슐 공개
[팩트9뉴스]오색만남 - 20년 전, 대학생들은? 타임캡슐 공개
등록날짜 [ 2014년12월31일 10시00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팩트9뉴스】오색만남 - 20년 전, 대학생들은? 타임캡슐 공개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오색만남, 매주 화요일은 문화예술계의 이슈를 점검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번째 주제는 뭔가요?
 
깜악귀
1. 천송이 코트 사려면 액티브X 대신 설치파일을?
오늘은 인터넷 쇼핑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정앵커님은 혹시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물건 구매를 자주 하십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쇼핑이 굉장히 보편화되어 있긴 하지만 인터넷 쇼핑이 힘들다는 건 꽤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 해외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확산이 되었고요. 물건 하나 사는데 왜 이렇게 힘드냐 싶을 정도로 액티브 X라는 걸 몇 개씩 설치해야 합니다. 계속 뭔가 설치를 하다보면 간편하지도 않고 오류도 많고 일단 컴퓨터가 깨끗하질 않습니다. 설치하는 사이에 바이러스나 원하지 않는 광고들, 악성 코드 같은 게 깔릴 가능성도 높고요, 자기도 모르게 말이죠. 설치하다 잘못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정운현
왜 그렇게 복잡한 과정이 발생하는 겁니까? 간단하게 만들면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좋을 것 같은데요. 
 
깜악귀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그동안 참 많았습니다. 왜냐면 이게 정부에서 강제하는 보안 규정들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거든요. 공인 인증서라는 걸 통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하고 뭐 키보드 보안이니 메모리 해킹 방지니 하는 걸 전부 설치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쇼핑몰들 쪽에서도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규정이 그러니까. 
그런데 최근에 정부에서 여기에 뭔가 변화를 주겠다고 나섰는데요. 이제는 액티브 X가 아니라 설치파일을 다운받게 해서 설치하게 하는 쪽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내년부터 적용됩니다.  
 
정운현
그러면 더 나은 방향으로 뭔가 변화하는 건가요? 
 
깜악귀 
그게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냥 똑같거나 더 나쁜 거예요. 뭔가 설치를 한다는 건 똑같고, 오히려 기존에 액티브 X가 깔려 있는 컴퓨터들은 그냥 추가 설치 없이 결제를 할 수가 있었는데 규정이 바뀌었으니 그 위에 추가로 뭔가 더 설치를 해야 하는 겁니다. 변한 게 사실상 없고 컴퓨터는 더 지저분해지겠죠. 원래 모두가 원한 건 '제발 뭘 좀 설치하지 말고 그냥 구매를 하게 해 달라'라는 것이거든요. 
 
정운현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이게 한국만의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외국에서는 한국처럼 불편하지 않게 인터넷 쇼핑이 가능한가요?
 
깜악귀 
그렇습니다. 저도 해보고 놀랐는데요. 그냥 본인 정보 넣고 카드 정보 넣고 몇 번 클릭하면 끝입니다. 뭘 설치하라는 말이 뜨질 않아요. 절차도 간단하고 아주 상쾌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 쇼핑몰들이 국내 업체보다 보안이 취약한 것도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 뭔가 잔뜩 설치한다고 해서 꼭 보안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다양한 보안 기술이 나와 있고 발전하는 중인데 사람들이 싫어하는, 아니 싫어하는 걸 넘어서 사용자의 컴퓨터를 위험하게 하는 방식의 규정만 도입되고 있는 거죠. 
 
정운현
정부가 차라리 가만있었으면 기존처럼 깔았을 텐데, 왜 갑자기 결제구조를 더 복잡하게 손 댄 겁니까? 
 
깜악귀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규정을 바꾼 계기가 '천송이 코트'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가 중국에서 유행해서 중국인들이 극중 전지현씨가 입고 나온 천송이 코트를 한국 쇼핑몰에서 구매하려다 액티브 X 때문에 줄줄이 실패를 한 겁니다. 외국 사람들 입장에선 듣도 보도 못한 걸 막 설치하는 거니까요, 복잡하겠죠. 그러다 보니 이제 경제를 중요시하는 대통령께서... 해외 사람들이 우리나라 상품을 사는데 그런 불편함이?! 말도 안 된다. "액티브 X가 문제라니 액티브 X 전부 없애라" 이런 거죠. 문제 생기면 다 없애는 정부니까요. 뭐 여기까지 괜찮습니다. 이번 기회에 인터넷 결제 구조가 깨끗해지도록 정책을 바꾸면 되는데, 대통령이 액티브 X 없애라고 했으니 무조건 없애면 된다 식으로 바꾼 거죠. 없앴는데 어차피 뭔가를 설치하는 건 똑같습니다. 엎어치나 매치나 그게 그거인 거죠. 오히려 이게 해킹 가능성 등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정운현
말도 안 되는군요. 인터넷 결제 구조를 더 간편하고 편하게 해야 애초 취지에 맞는 건데요?
 
깜악귀 
그렇습니다. 이건 마치 김치를 못 먹는 사람이 김치찌개는 못 먹습니다 사양했더니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요, 김치 볶음밥이 내 오는 식입니다. 요컨데 문제가 뭔지 전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거든요. 저는 그 분들이 컴맹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게 대통령 이하 정부 관료들이 애당초 인터넷 쇼핑을 안하나? 싶기도 합니다. 청와대에 있는 고가의 헬스기구는 인터넷으로 안 사셨나본데요. 사실 인터넷 쇼핑은 몇 번만 해보면 얼마나 사람을 답답하게 하는지 알게 됩니다. 저는 이 문제가 경제 이런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쇼핑을 하다보면 파일 깔아야 되는 것 때문에 짜증이 나는데요. 왜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을 이렇게 괴롭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운현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인데요. 온라인으로 물건 사는 간단한 절차가 점점 복잡해지니 답답하네요. 개선책은 없을까요?
 
깜악귀
저도 IT쪽 전문가는 아니지만 외국의 사례에서 찾아보면요. 외국처럼 차라리 각 업체에 보안 기술을 알아서 맡기는 게 더 나을지 모릅니다. 한국에서는 공인 인증서라는 걸 꼬박꼬박 거치게 하고 있어서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한 것인데.. 이 보안 방식은 국가에서 중앙 관리하는 보안 방식입니다. 이건 한국에서만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혼자만 고집하는 방식이고요. 해외에서는 금융기관 자체적으로 보안 기술을 개발하게 되어 있고 사고가 나면 금융기관이 직접 책임을 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안 기술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고요. 한국 인터넷 쇼핑 환경은 글로벌 스탠다드하고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뭐 이런 건 다 제쳐두고 사실 구매자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질 않습니다. 왜 물건을 사겠다는데 오히려 불편하게 만드는지..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정운현
두 번째 주제는 뭔가요?
 
깜악귀 
2.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매진 행렬
장난감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라는 아동용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원래 일본에서 나온 TV 프로그램인데, 일본 프로그램명은 '수전전대 쿄류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7월부터 방영을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전대물'이라는 건데 레드 블랙 그린 블루 핑크의 유니폼을 입은 전사들이 등장해서 악을 물리치는.. 뭐 공룡을 컨셉으로 한 로봇 메카닉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게 한국에서 방영을 하면서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에게는 원수 같은 프로그램이 되어 버렸습니다. 일단 완구가 인기가 많다 보니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야말로 물량이 나오자마자 매진이 되는 식인데요. 
일단 추석 연휴 시점에서 대부분의 물량이 거의 다 팔렸고 하도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이번 크리스마스 쯤 완구계의 ‘허니 버터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근해서 대형마트 문 열기 전에 한 시간 반을 기다려서 겨우 하나 구했다고 하기도 하고요. 
구매수량을 제한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소위 말하는 '되팔이'도 극성을 부린다고 하는데, 미리 사재기 했다가 인터넷에서 비싸게 팔아버리는 업자들이 있는 거죠. 
 
정운현
물량을 넉넉하게 준비해서 서운해 하는 아이들이 한명도 없이 가지고 놀면 좋겠는데요.   
 
깜악귀
물량이 적은 것도 문제인데 일본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이미 2월에 끝났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물량을 많이 생산하지 않고 있는 시점이고요. 그 중에서 '티라노킹'이 유명한데 이 티라노킹은 이 파워레인저에 등장하는 메카닉, 그러니까 로봇 중에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있는데요. 가격이 최고로 3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고 합니다. (원래 가격은 7만 5천원 정도)
이 완구를 제작하는 일본 회사 반다이의 한국 반다이몰에서는 홈페이지 접속 오류 및 결제 오류가 속출하기도 했다고.. 
 
정운현 
뭐 곧 파워레인저를 능가하는 장난감이 나오리라 기대해봅니다. 
 
 
정운현
세 번째 소식은 뭔가요?
 
깜악귀
3. 20년 전, 대학생들은? 타임캡슐 공개
오늘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발표됐습니다. 서경덕 교수와 홍보연합동아리 ‘생존경쟁’이 20년 전이죠, 1994년에 당시 수도권 대학생 1994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타임캡슐에 묻었는데요. 2014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함께 공개됐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의 20대 젊은이들의 생각은 어떻게 변했을지 몇 가지 재미있는 결과만 비교해보겠습니다. 대학교의 총장으로 누구를 생각하냐는 질문에 1994년에는 배우 조형기, 차인표, 오욱철씨 순이고, 20년 후인 2014년에는 손석희, 유재석, 김연아씨가 뽑혔습니다. 
 
정운현
1994년에는 배우들이 많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깜악귀
1993년과 1994년에는 드라마의 황금기였습니다. 양적 질적으로 풍성했던 시기였는데요. M, 사랑을 그대품안에, 마지막 승부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젊은이들에게 배우들이 인기와 신뢰까지 덩달아 얻었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운현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깜악귀 
설문조사를 시행한 해의 히트상품을 물었는데요. 1994년에는 삐삐, 카스맥주, 그린 소주 등이었고 올해는 셀카봉, 스냅백, 러버덕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이 1주일 주량의 경우는 20년 전에는 소주 1.8병, 500cc기준 맥주 4잔이었고 지금은 소주 2.1병, 맥주 1잔으로 소주량은 늘고 맥주 주량은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삼포세대라고 힘든 일이 많아서 그런가 주량이 세졌네요.  
 
정운현
네, 지금까지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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