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트TV'가 죽으면 -
정직한 목숨 끊으면 그것도 죄
이기명 팩트TV논설고문
###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애비와 목욕탕에 함께 간 어린 자식 놈이 뜨거운 탕 안에서 ‘어어 시원하다’는 애비의 소리를 듣고 텀벙 뛰어 들었겠다. ‘아 뜨거‘ 기겁을 하고 튀어 나온 자식이 하는 소리가.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네’ 시중에 떠돈 불신의 우스개다.
7월 19일. 시청 광장. 2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기자에게 얼마나 되겠느냐고 물었다. 경찰이 만 명 정도 될 거라고 했단다. 절반이다. 경찰 말 대로라면 한국의 인구는 4.850만의 절반 뚝 잘라서 2.425만. 세계 인구는 2012년 69억이니 34억5천이다. 경찰이야 모인 시민이 적을수록 좋으니 그렇게 말하겠지만 이걸 그대로 믿고 정치를 해 나가면 큰 코 다친다.
북한군에게 쫓겨 대전으로 도망을 치고도 서울시민에게 북진하고 있으니 피난가지 말라던 이승만의 거짓말이 가져온 결과가 무엇인지 이제는 신화가 됐다. 마지막으로 지지해 달라던 박정희가 유신을 선포하고 종신대통령을 꿈꾸던 종말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들은 똑똑하게 기억한다.
전두환이 29만원 통장이야 원래 믿는 국민이 없었지만 요즘 은익한 재산을 찾아내는 검찰수사로 밝혀지는 천문학적인 재산은 진짜 하느님도 무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30억 연금보험통장 압류된 이순자의 심정은 어떨까.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야 늘 국민들이 보아 온 뻥의 향연이지만 문재인과 토론에서 국정원 댓글녀를 감금했다고 인권유린, 성폭력 수준이라고 질타하면서 책임을 어떻게 지겠느냐고 추궁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라도 사과 한 마디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까맣게 잊은 것 모양이다.
좋은 것만 기억하고 싫은 것은 잊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적어도 지도자의 기억력은 유불리와 호불호의 상관없이 국민에게 해야 할 말은 반드시 해야 할것이라고 국민은 생각할 것이다. 왜냐면 정직은 지도자를 평가하는 가치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 ‘팬과 카메라는 국민과 함께’
<팩트TV>라고 하는 인터넷 TV 매체가 있다. '팩트TV'를 켜면 바로 눈에 띄는 선명한 약속이 있다. ‘팬과 카메라는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팩트TV'의 사훈이다. 어느 언론사인들 사훈이 없으랴만 <팩트TV>의 사훈이 바로 꽃치는 것은 사훈과 행동이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공룡이라고도 하고 사이비라고도 하고 편파왜곡 불공정의 결정판이라고도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는 거대 언론사들의 행태는 지식인 대학생들의 여론조사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신뢰도 1위가 한겨레다. 국민주로 탄생한 한겨레는 요지부동의 신뢰도 1위다. 역시 국민이 뿌리가 되어야 한다는 증거다.
비가 댓줄기처럼 쏟아지는 속에서 몇 시간씩 생중계 방송을 하는 카메라 2대. 누가 얼마나 시청을 해 줄는지는 몰라도 오로지 불의한 세력들을 응징하기 위한 시민들의 궐기를 전국에 알리고 카메라와 펜은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사훈을 성실히 지키는 <팩트TV> 카메라맨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시민 2만 여명이 운집한 집회를 한 줄도 보도하지 않는 종이신문과 국민의 시청료로 월급 타먹는 KBS와 명색이 공영방송인 MBC를 생각하며 <팩트TV>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민이 한 두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생수 한 병을 건네주는 시민들의 마음이 국민 모두의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팩트TV>는 배가 고파도 역사의 현장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정치인들이 거짓말로 위기를 돌파하기는 쉽다고 느껴질 것이다. 거짓말이란 어떤 가능성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나치 히틀러의 선전상 궤벨스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 한 문장만 다오.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가슴 결리는 언론이 있을 것이다.
언론이라면 시청광장에 늘어나는 시민들의 분노를 보아야 한다. 부산에서 광주에서 대구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집회를 그냥 만만하게 생각하는가. 촛불이 그냥 제 멋대로 타오른다고 생각하는가. 국민의 가슴이 타오르는 것이다
권력이 천년만년 갈거라는 착각 속에서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여당이나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면서 무사안일에 안주하는 야당의원들의 모습은 국민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특히 김한길 대표의 무기력한 요령주의와 계파갈등을 이용한 당 운영은 오늘의 야당을 국민들 의식속에 무의미한 존재로 전락시켰다. 무능한 민주당의 책임은 김한길이 질 수 밖에 없다. 빨리 탈출해야 민주당이 산다.
현장기록을 통한 팩트를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서 정치판의 부도덕성과 무기력을 증명하는 팩트TV를 보면서 국민들은 오늘의 언론을 생각하게 된다. 부도덕한 한국의 정치현실을 제대로 보도하는 언론이 어디 있는가. 한겨레와 경향 오마이를 비롯한 매체들이 고군분투 하면서 언론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다시 한 번 말하거니와 조중동을 비롯해 공영방송이라는 KBS에서 진실보도를 얼마나 볼 수가 있는가. 특히 민감한 정치보도에서는 편파 왜곡 은폐 불공정의 극치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분노를 사고 있으며 반드시 응징을 당하리라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다. 그러나 역사는 불의한 자들에게 영원히 눈을 감아주지 않는다. 언론의 제일 덕목은 권력에 대한 비판적 자세에 있다.
### 조중동, 공중파, 종편. 국민 옆으로
1967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이라는 핵폭탄 급 사건이 발표한다. 중앙정보부(현 국정원)에 의해 발표된 ‘동백림 사건’은 6·8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저항과 후유증을 무마하기 위해 이용됐다. 1967년의 6·8 총선은 관권·금권이 개입된 ‘망국선거’로 불렸다.
선거 후유증은 컸다. 곳곳에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자 휴교령이 떨어졌다.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던 1967년 7월 8일 중앙정보부는 대형 공안사건을 하나 발표하고 이것이 이른바 ‘동백림 사건’(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이라는 것이다. 한 건 터트려 여론을 덮어 보겠다는 나름대로의 계산이었지만 국민들은 믿어주지 않았고 그들의 더러운 간계는 폭로됐다.
일명 “남재준의 쿠데타‘라는 남북정상 간에 오고 간 국가기밀 대화와 NLL 회의록 폭로는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의 치부를 숨기기 위한 술책이지만 국민은 믿지 않는다. 공정을 생명으로 한다는 언론의 일방적인 편파보도로 폭로 사건의 부도덕성을 덮은 것처럼 생각할지 모르나 국민들은 알고 있다. 나날이 늘어나는 전국의 촛불을 보면 안다. <팩트TV>는 전국 어디든지 촛불이 타는 곳을 찾아 생중계를 함으로서 언론의 사명을 다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할 것이다.
지긋지긋하게 못 마땅할 것이다. 요즘 표현으로 뭣도 아닌 것이 카메라 몇 대 가지고 휘젓고 다니는 것이 꼴불견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팩트TV를 보는 국민의 시선과 그들 일명 걸레언론을 보는 국민의 눈은 다르다는 것을 바로 그들 자신이 알 것이다.
### <팩트TV>는 간다
진실은 크고 작은 게 없이 다 같다. 똑 같은 감동으로 전달된다. 조중동을 비롯해 공중파 종편의 왜곡 편파 부도덕에 진저리 난 국민들이 팩트TV를 시청해 준다. 시청자가 늘고 후원회원들도 조금씩 증가했다. 애쓴 만큼 보람도 크다는 것 역시 진실이다. 팩트TV가 받은 귀한 선물이다.
‘팬과 카메라는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팩트TV의 사훈은 결단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을 두고 약속한다.
이기명 팩트TV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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