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해를 사흘 앞둔 29일, 코오롱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10년간의 해고자복직투쟁을 마무리 하고 농성장을 자진 철거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코오롱정투위(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코오롱정투위 입장서’를 통해 “우리는 이제 길고 긴 10년 투쟁을 마무리하려 합니다”라며 “원직복직을 쟁취하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외침에 대한 코오롱의 응답에 손을 맞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코오롱이라는 회사에 청춘이라는 피와 땀을 바치고 억울하게 버려진 노동자들이었다”면서 “코오롱과의 싸움은 끝났지만 또 다른 투쟁현장에서 함께 하겠다”며 앞으로 다른 정리해고 농성과 적극 연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고 노동자들은 사측이 12명의 해고자 원직 복직 대신 노사문화발전기금의 제3 기관 출연 후 해고자 복직 등 노사문제 기금으로 사용하는 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일배 정투위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코오롱정리해고 연대마당’에서 공식 발표 시점인 29일까지 엠바고를 전제로 “지금 입고 있는 코오롱 정투위 조끼가 오늘로서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10년간 함께 싸워온 12명의 동지가 이 싸움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싸움을 마무리할 때 홀가분할지 알았는데 10년을 싸우는 것 보다 더 힘든 고통”이라며 “그동안 함께 해준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 코오롱과의 10년 싸움은 오늘이 마지막 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 해고 노동자는 내일(28일)이면 우리 손으로 (농성)천막을 걷게 된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분노와 저항정신을 그대로 가져가고, 앞으로 더 힘들고 소외된 동지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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