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24일 원전 내부문서 유출에 청와대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의 질타에 대해 "사이버안보에 대한 컨트롤타워로서 초기단계부터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여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관리해 오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안보실은 이날 저녁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가안보실은 사이버안보에 대한 컨트롤타워로서 초기단계부터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해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관리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북한의 소니픽처스 해킹사건 및 유엔(UN)에서의 북한인권법 논의에 대한 북한의 반발 등 최근 안보상황을 고려해볼 때 북한이 사이버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며 또다시 '북한 소행' 가능성을 거론했다.
국가안보실은 이어 "19일 12시부로 사이버위기경보태세를 선제적으로 '정상'에서 '관심' 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며 "18일 한수원의 원전 관련 자료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공개됨에 따라 즉각 국가정보원과 산업자원부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수원 및 원전현장에서 합동 안전점검을 하도록 지휘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22일에는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 하에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해 국민적 불안감 해소대책을 강구하고, 관계기관 합동 '사이버위기대응팀' 운영했다."며 "23일 09시부로 사이버위기경보태세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고, 25일에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사이버안보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여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가안보실은 "22일부터 24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월성-고리 원전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전 내부문서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어 청와대 내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직원이 행정관 1명뿐이라는 지적 등이 이어지자 국가안보실이 적극 해명에 나선 셈이다. 이날 해명 직전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었지만 사이버테러 우려의 화살이 국가안보실을 향하자 뒤늦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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