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교육부가 '땅콩 리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호하고, ‘친일독재 미화’로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역사교과서와 마사회의 용산 화상경마장을 지지하기도 한 교육시민단체 대표에게 교육부장관 표창을 주려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2014년 학부모정책 추진업무 유공자 표창 추천 대상자 명단’ 22명에는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하 공학연) 대표가 포함됐다. 공적 사유는 그가 ‘전국 4개 권역별 찾아가는 학부모 인성교육’을 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대표가 그동안 여러 물의를 일으킨 인사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최근 만들어진 단체인 '대한민국여성단체연합'이 지난 17일 낸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는 성명에 연서한 바 있다. 그가 작성한 성명서에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의 이름을 도용했다가 정 대표가 반발하자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여성단체연합'이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며 낸 성명서(사진출처-MBN 뉴스영상 캡쳐)
그가 대표인 공학연은 지난 9월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을 반대하는 성심여고 앞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전교조·정의당과 손잡고 학생 망치는 성심여고 교장을 고발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게다가 그날은 수능 모의고사를 보는 날이어서 학생들은 소음 피해를 보기도 했다.
아울러 공학연은 역사교과서 대책범국민운동본부의 일원으로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구매운동 신문광고를 함께 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주최한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검토’ 토론회에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하고,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를 두고 교육부와 대립하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내년 7월 주민 소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등 진보교육감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학교 앞 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에게는 맞불시위를 하였고, 친일·독재 미화로 국민의 퇴출명령을 받은 교학사 역사교과서 구매운동에는 앞장섰다고도 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최근에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는 성명에도 연서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사유로 표창을 주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교육부를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아이들 교육에 전혀 도움이 안 되어도 정부 성향에만 맞으면 이것저것 볼 것 없이 무조건 표창을 주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지원금과 표창을 미끼로 정부정책을 지지하는 단체들을 살찌우고 줄 세우고 있는 것 아닌지 씁쓸하다."며 황우여 교육부장관 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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