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등 ‘빅3’ 의원의 불출마를 공식 요청했다.
노웅래·우상호·정성호·김관영 의원 등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국민들 냉소와 지지자들의 무관심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릴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전 비대위원 세 분의 출마로 전당대회가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기득권 구조를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되면 당이 좌절과 분열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감동과 혁신의 장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국민들의 지지를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선당후사와 구당정신으로 전심전력해 달라”며 불출마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력 당권주자 ‘빅3’로 불리는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사진출처-SBS 뉴스영상 캡쳐)
이날 성명에는 김영환, 이종걸, 강창일, 김동철, 박주선, 설훈, 오영식, 오제세, 유인태, 주승용, 최규성, 김영주, 노웅래, 문병호, 안규백, 우상호, 유성엽, 유승희, 이찬열, 이춘석, 장병완, 정성호, 최재천, 권은희, 김관영, 박수현, 송호창, 이언주, 정호준, 최원식 의원 등 30명이 서명했다.
우상호 의원은 “세 분 면담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세 분의) 공식표명이 없어서 집단적 의사표현을 하게 된 것”이라며 “특정 계파나 선수를 넘어서 80~100여명의 의원들이 취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당내 거스를 수 없는 뜻이라고 본다.”며 다수가 빅3의 출마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강창일 의원은 "호소를 받아들인 분도 있고 안 받아들이는 분도 있지만, 오늘 이런 공개적인 발표를 통해 심리적으로 압박하려고 한다."며 "세 분은 당의 대주주라 하지 않나. 같이 고민해줘야 한다. 당 원로와 고문도 있다. 같이 동참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도 "의원 100여명이 취지에 공감하기 때문에 당을 사랑하는 세 분이 의원들의 충정을 그렇게 가볍게 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런 모임을 1회성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희망과 목표가 관철될 수 있도록 향후 추이를 보면서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좋은 후속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빅3'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차기 당권주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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