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아울렛 들어오면 매출이 반토막 나는데...결국 폐허가 될 거에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내년 2월 말 김포에 개장을 앞둔 가운데 인근 김포장기패션로데오 상인들은 “이천·파주에 아울렛이 들어왔을 때의 경우에서 보듯 매출이 절반으로 줄면서 폐업하는 매장이 속출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심성욱 김포장기패션로데오사업협동조합 이사는 18일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회장이 진행하는 팩트TV <인태연의 을짱시대>에 출연해 “패션로데오와 불과 차로 5분 거리에 대기업의 아울렛이 들어오면 상권이 중복될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이 임차매장으로 구성된 장기동 패션매장의 경우 임차료, 직원급여 등을 감안할 때 매출이 반 토막 나면 대부분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지난 11월 25일 국회에서 있었던 ‘유통대기업의 아웃렛시장 진출 실태점검 및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유통대기업의 아울렛시장 진출 실태 점검’ 자료를 제시하고, “의류업의 경우 인근에 아울렛이 진출하면 인근 지역상인의 매출이 53%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정해볼 때 장기동 로데오거리는 연 매출 450억 감소, 매장별 매출이익 5~6천만 원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측과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청의 사업조정제도를 통해 4차례에 걸친 상생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역에 입점해 있는 110개 브랜드와 겹치지 않는 매장을 운영하거나, 차별화되는 명품아울렛으로 구성해 달라는 요구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행자인 인 회장은 “현대측의 반응을 보면 (상인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시간이 지나면 상생협약 없이 벌금 내고 개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중재를 해야 하는 입장인 중소기업청의 최근 흐름으로 볼 때 대기업 논리에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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