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40% 이하로 떨어진 것과 관련 "지지율은 사실상 40%보다 상당히 하회할 것“이라며 실제 지지율은 훨씬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나라 여론조사는 유선 반, 무선 반한다. 아무래도 응답률이 유선 분야가 높기 때문에 현재 박 대통령 지지율은 과대 반영이 돼 있고 야당의 지지율은 과소반영된 부분이 많다.“며 ”집전화를 집에서 받는 사람들은 박 대통령 지지 성향인 60대 이후가 많기 때문에 그런 점을 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박 대통령) 국정운영 방식을 지지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이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핵심지지층이란 것은 부모님(박정희-육영수)에 대한 향수가 있는 60대 이상, 영남지역이지만, 좀 더 중요한 것은 여론주도층인 교사·교수 등 교직자, 지식인 및 화이트컬러 직종 등인데 대부분 현 정권을 비판적으로 보는 건 물론, 나아가 경우에 따라선 냉소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이 명예교수는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박 대통령의 과거 80년대 초까지 있었다고 얘기되는 최태민 목사 문제 등을 알고도 과거의 문제로 생각하고 따뜻하게 지지한 것”이라고 밝힌 뒤 “현 상황에서는 다시 (최 목사 사위인) 정윤회 씨를 통해서 최태민 문제가 다시 부각돼서 온 국민이 알게 되지 않았느냐”며 “이런 것을 볼 때 상당히 지각 있는 지지자들도 이제는 많은 환멸을 느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수사에 대해서도 "검찰이 아무리 무슨 답을 내도 우리 국민들은 그걸 믿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이 또다시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이런 집단임을 확인시켜줬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이 과정에 청와대에 파견됐던 경관(故 최경락 경위) 한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있었고..사람이 오죽하면 자기 목숨을 끊겠나?“라고 지적한 뒤 ”그런 상황에서 남긴 진술은 상당히 진솔하다고 봐야 되지 않나. 그런 면에서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본다."며 검찰에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과 3인방을 경질할지에 대해서도 "당위성으로 말할 것 같으면 청와대뿐 아니라 현재 내각도 대폭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도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과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이른바 ‘십상시’에 대한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인적쇄신 가능성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명예교수는 또한 "현재 박근혜 정부를 움직이는 사람들 수준이 굉장히 좀 미달한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우리가 권위주의적 정부라고 하는 노태우 정부 시절의 청와대는 서울대 교수 출신인 노재봉(비서실장) 김학준(대변인), 외교전략가는 김종휘 교수, 경제수석에는 김종인 박사 등이 있었다“면서 ”(반면) 지금 박근혜 정부에서는 도대체 누가 있나?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3인방이 끌고 가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나? 정말로 한심하다."고 맹질타했다.
그는 “청와대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할 것이다.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게 되면 스스로 심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정권이 지지도에 연명하고 있다면 그 정권은 이미 정부이기를 포기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지율에 대해 우리가 논의를 많이 하는 것 자체가 현 정부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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